대학에 입학 후 세상과 사람에 대해 몰라서 혼자 가슴앓이를 많이합니다. 해내야 할 눈앞의 과제를 하기도 벅찬데,앞만 보고달리기 위해 시야를 가린 말처럼 뛰다가 덩그러니.나이가 찼다는 이유로 어느 날 사회로 덩그러니밀려 나옵니다. 일방통행 길을 가다가 갑자기 8차선 도로로 나온 인간은나약하고 수많은 시행착오의 연속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요. 제 경우는 인간관계가 그랬거든요. 좋은벗들과함께 한다면 혹시라도 생채기가 덜 할 수있을까요
인생의 나침반이자 스승이 계셔도언제까지나 의지하며 살 수없습니다. 인간이 성인이 되는 과정은 냉정하게도 독립을 의미하니까요. 몸의 독립과 마음의 독립. 혼자설 수 있어야 결혼할 자격이 있고, 사랑을 할 자격이 있다 잖아요. 더불어 살 수 있으려면 자아와 사회성이 적당히 버무려져 말 그대로 힘이 있는 인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 명백한 사실을 깨닫기까지 방황했던세월은 득실을 따지기 보다 경험이란 한 마디로 정리됩니다.어리석게도 나이가 무거워질수록 스스로 깨닫고 잘 살 줄 기대해요. 늘 그랬듯 세상은 좀처럼 틈을 내어주지 않음에도비집고 들어가 밥값을 하느라 열심히 살아가지요. 적자생존의 법칙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지금와서 다시 하라면 잘할 수 있을 텐데 말도 안 되는 상상도 해가며 무를 수도 다시 시작할 수도 없는 인간은 그저 날마다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듯 새 마음으로 지난날을 돌아보고 눈곱만치라도 발전된 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 누구의 인정과 칭찬이 아닌 스스로에게 떳떳한 인간으로 말입니다. 그래야 소위 나잇값을 하니까요.
저는 힘들었지만 아이에게 이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너무 고민 말고 힘들어하지도 말고 너의 마음 편한 대로 하거라. 마음의 평안이 선을 이루고 그것이 모두를 위한 일일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