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질문에는 답이 있습니다.
연애를 하다 보면 서로에 대한 질문이 늘어납니다.
연애 초반 가장 많은 질문은 아마도
서로에 대해 어떤 점이 끌렸나는 것일 겁니다.
서로 아주 다른 행성에 살던 두 사람이 만난 것이니
상대방이 나의 어떠함이 좋은지 궁금하니까요.
그것이 저에게도 예외 일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물었죠.
여: 자기는 나랑 성격이 잘 맞아서 내가 좋은 거야?
남: 난 그렇게 말한 적 없는데?
여: 그러니까 내가 왜 좋아?
남: 예뻐서.
여: 다른 이유 없이 그냥 예뻐서?
남: 응. 예뻐서. 얼굴도 하는 말도, 행동도 다 예뻐.
여: 나 예쁘지 않은데 자기가 자꾸 예쁘다고 해주니까
자꾸 진짜 같잖아.
남: 나한테 예쁘면 그게 진짜지.
누구한테 또 예쁠라고.
여: (좋으면서 괜히) 뭐야~
이과남자는 문과여자를 만나며
짧은 시간이지만 어떤 대답을 해야 하는지
직감적으로 빠르게 알아챈 것 같아요.
여자는 나이가 들어도 예쁘다는 말을
여전히 듣고 싶어 하고 좋아한다고 하잖아요.
그렇습니다. 이 질문에는 답이 있었던 거죠.
물론 가끔 다른 대답을 원할 때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대부분 이런 종류의 질문에는
예쁘다는 답이면 싸움 없이 잘 넘어갈 수 있어요.
나랑 왜 만나? 내가 왜 좋아?
나랑 왜 같이 살고 싶어?
나랑 같이 있으면 뭐가 좋아?
이 모든 질문에 예뻐서를 가장 먼저 대답하면 됩니다.
저도 예쁘다는 대답에 심쿵하고 말았으니까요.ㅎㅎ
그게 입에 발린 거짓말이라서 하기 싫다고요?
생각해 보세요. 처음엔 여자친구의 어떤 모습이나
어떤 행동이 분명 하나는 예뻐서 만났을 거예요.
여전히 그 부분은 나에게 마음에 드는 지점일 거고요.
그러니 꼭 거짓말은 아닌 거죠. ㅎㅎㅎ
연애,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