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림
조림을 즐겨하게 되면 ‘기다림’을 배우게 됩니다.
약불에 뭉근하게 조려 단단한 무에 서서히 맛이 스며드는 것!
결국 시간이 주는 맛입니다.
사람도 ‘무’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개성이 강하지 않고 성격이 단단해서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하는 사람말이죠. 그런데 또, 그런 사람들이 오래 알게 되면 쉽게 변하지 않고 오래가고 그만의 뭉근한 매력이 있어요.
상대방의 개성을 잘 받아주고 잘 흡수하죠.
조금 느리더라도 말이에요.
‘무’ 같은 사람과 친해지고 싶다면 서두지 말고
서서히 물들이세요. 호감의 마음으로 그 사람을 천천히 조려내세요.
쉽지 않다고요?
그럼 일단 무조림부터 해보세요.
무조림이 쉬워지기 시작할 때가 되면
사람과 천천히 친해지는 법을 알게 될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