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너를 웃으며 불러봤어
〈오늘은 너를 웃으며 불러봤어〉
매일
너를 떠올릴 때마다
눈물이 먼저였는데
오늘은
조금 다르게 시작해봤어.
네 사진을
하나하나 천천히 넘기며
익숙한 눈빛에
살며시 미소가 흘렀어.
"사랑아"
그 이름을
오랜만에 울먹이지 않고
조용히..
웃으며 불러봤어.
네가 웃고 있는 사진이었어.
햇살이 네 털 끝에 내려앉던 날
그 반달 같은 눈웃음이
마치 지금도 나를 향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리움이
꼭 눈물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된 날이었어.
너 없는 세상은
여전히 낯설지만
너의 기억 속에서
내가 울고만 있진 않기를 바라며
오늘은
조금 더 단단한 마음으로
너를 기억했어.
사랑아
웃고 있었지?
그 웃음.
오늘 하루 내내
내 마음을 밝혀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