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ither Confirm Nor Deny : 긍정도 부정도 아님
저는 징크스가 좀 많은 편입니다.
여기에서 '징크스(Jinx)'에 대한 세간의 설명을 알아봅시다.
징크스(Jinx)는 불길한 징후, 불운 등을 뜻하며 통상적으로는 "꼭 이 일만 하면 일이 제대로 안 풀린다", "이건 꼭 이렇게 되더라"는 관념을 이르는 말로 쓰인다.
출처 : 나무위키 징크스 항목
예를 들면 자기 전에 물을 꼭 반잔을 먹는다던지, 시험을 보기 전에 꼭 머리를 자른다던지...... 거의 이 정도면 요즘 JTBC 최강야구의 감독을 하시는 '김성근' 감독님과 맘먹을 정도라고 외사촌형이 이야기는 하시더군요.
제가 존경하는 한 노(老) 교수님은 이런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너는 그냥 종교 이런 거 믿지 마라. 이게 뭐야. 보는 내가 더 화나네.
살면서 제가 앞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데 거기에 선생이 가담해서 제가 거의 돌아버릴 뻔했던 이야기를 적은 적이 있습니다.
https://brunch.co.kr/@f501449f453043f/10
물론 성인이 되어서는 이런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뜻하지 않게 흘러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전에 해외이민에 대한 고민을 적은 글이 있는데요.
https://brunch.co.kr/@f501449f453043f/13
저는 다른 나라에 유학을 가고 싶어서 준비를 했었는데, 그 프로그램을 담당하시는 교수님과 제가 정면으로 충돌을 하는 바람에 다른 나라 쪽으로 준비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제 지도교수님이 저한테 혼을 내실 만도 한데, 저한테 이렇게 이야기해 주셨어요.
내가 봐도 화가 치밀어 오를 상황이고, 너는 그냥 유학에 의미를 두지 말고 너 자신의 능력으로 올라서라.
굳이 유학을 안 가고 국내에 있어도 좋고,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도 충분히 다 되니까 그냥 흐르는 대로 하자.
당시에는 제 지도교수님이 저를 버리신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시더군요. 여러 가지 생각을 하시고 저라는 학생을 어떻게 해야 잘 지도할까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에 가득 차 있으시더군요.
하여튼 살면서 뜻하지 않은 일들을 많이 겪으면서 저한테 이공계열 전공을 가진 자기만의 습관을 가진 특별한 사람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진 것 같아요.
지하철도 타면 꼭 탔던 칸에 오른쪽에 앉아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많이 불안하거든요. 한번 편안하면 그대로 가져가려고 해요.
그냥 생각을 해보니까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알아서 시비를 걸어주던 고등학교 시절의 같이 학교를 다니던 사람들 때문에 잠깐의 편안함이라도 있으면 최대한 똑같이 해서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종교가 있으신 분도 있으시고, 저같이 없으신 분들도 있겠지만, 무작정 보이지 않는 것을 부정하고 살아가기가 조금 힘들지 않으신가요?
저는 보이지 않는 부분도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살기로 해버렸습니다.
그렇다고 경계는 해야겠죠. 근거가 있어서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다 안 믿는다 하기보다는 경험적 조금 더 전문적으로 이야기하면 귀납적 추론이라고 해야 할까요?
하여튼 최근에 징크스 이야기가 나와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