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일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alm Apr 26. 2024

[20240426] 1년에 6번, 하나만 검사받는 날

친자 검사를 할 필요가 없었던 이유

출처 : Wikipedia


내가 가진 병 중에 하나는 대한민국에 환자가 10명이 되지 않는다. 유전학에서 배운 것 같이 몇%로 유전되는지도 모른다고 했던 게 20년 전이었는데 지금도 모른단다.


부모님이나 나나 병은 병인데 가족에게 다 나타난 케이스가 처음이고, 정확히 말하면 아직 우리 가족 모두 병에 따른 질환이 시작되지는 않았다.


시작되는 그 순간 모든 역량을 다 쏟아부어 치료하고 진행을 멈춰야 해서 2개월에 1번 검사를 받는다.


내가 어릴 때와는 다르게 영상장비가 좋아져서 하루 종일 걸리던 검사가 이젠 2시간이면 검사에 판독까지 끝난다.


시간이 지나면서 외국에서 진단을 받고 한국에 오고 나서 우리 가족을 맡았던 교수님은 은퇴를 하고 그 제자가 그리고 그다음 제자가 우리 가족의 주치의가 되어주고 계신다.


그냥 걱정하지 말라고는 하시고, 나보고 결혼해도 상관없다고는 하시는데...... 그냥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든다.

매거진의 이전글 [20240425] 커피믹스를 거의 1년 만에 마셔봤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