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무언가에 최선을 다 할때는 그 무언가에서 정점을 찍고 싶거나 달성하고 싶은 바가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잘'포기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사실 내가 최선을 다한다, 계속해서 놓지 못한다, 하는 것은 어찌보면 우리가 계속해서 갖고 있는 어떤 집착된 부분인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집념과 집착은, 완전 다른 결의 에너지이지만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행동에서는 뭔가 '열심히 하는 것' 같은, 모습이 공통적으로 나타나게 되니까 말이다.
집착하는 부분은 언젠가는 놓고 싶어진다.
그것이 집착인지, 아니면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인지는 있는 힘껏 다 해봐야 알 수가 있는 떄가 많다.
그래서 나는 최선을 다해보기로 했다.
잘 포기하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