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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rless Oct 24. 2022

황금의 언덕

미얀마의 심장 슈웨다곤 파고다 

양곤 싱구타라 언덕에 위치한 슈웨다곤은 그야말로 미얀마의 심장이다. 슈웨다곤의 슈웨는 황금, 다곤은 언덕이라는 뜻이다. 거대한 탑 슈웨다곤은 높이 112.17m에 달하고, 부처를 모신 72개의 탑들이 슈웨다곤을 둘러싸고 있다. 슈웨다곤은 한바퀴 도는데 30분 쯤 걸릴만큼 크다. 슈웨다곤을 뒤덮은 황금의 무게는 약 60톤이고 상륜부를 장식한 다이아몬드는 수천캐럿에 달한다. 그 내부에도 수많은 보석과 금불상이 안치되어 있다.


미얀마의 전설에 의하면 슈웨다곤은 기원전 486년에 지어졌다. 열반에 들기 전 한 형제의 공양을 받은 부처가 고마움의 뜻으로 머리카락 여덟 가닥을 뽑아줬고, 그 중 두 가닥이 이곳에 묻히고 탑이 세워졌다. 처음에는 16m 높이였는데 오랜시간 방치되었다가 빈야우왕에 의해 재건되었다. 이후 신사우부여왕은 자기 몸무게 만큼의 황금을 보시해 탑을 40m 높이로 올렸다. 자기 몸무게는 자기 업보의 무게를 상징한다고 해서, 지금도 이런 풍습이 남아있다고 한다.


슈웨다곤은 1768년 지진에 의해 탑의 상륜부가 무너지는 큰 피해를 입었으나 신뷰신 왕이 탑을 다시 세우고 현재의 높이로 올렸다. 그리고, 슈웨다곤이 피해를 입을 때마다 미얀마인들이 힘을 모아 재건을 반복한 결과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되었다.

슈웨다곤은 미얀마 여행을 계획한다면 당연히 듣게 되는 이름이고, 많은 사람들은 하루 쯤 아무 것도 하지 말고 슈웨다곤에 머무르라고 조언한다. 미얀마에서의 둘째 날 새벽, 슈웨다곤을 찾아갔다.


슈웨다곤에서 반나절을 보냈지만, 결국 두 번이나 더 찾아갔다. 

미얀마에 평화가 찾아오고, 다시 미얀마를 가게 된다면 온전히 새벽부터 밤까지, 하루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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