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한강은
눈이 부시게
그대 눈빛으로 건너오는
아침 일출이 눈이 부셔요
바쁜 시간에
차창을 건네다 보면 거기
마알간 아침 햇살
상류로부터 쏟아져 들어와요
그대 눈이 거울처럼 되받아
아침이 일어나고
그대 맘 온돌처럼 따뜻해
추운 날이 든든해져요
하루 하루가 이렇게 저렇게
왔다가 가는 동안
막막했던 생각들 틈으로
어느 사이 생기가 돋고 힘이 생겨요
그대 잠시 눈을 감으면
나는 열린 문을 향해 다시 굳건하게
하루를 나서요.
고향 쑥섬의 이야기를 2021년에 제4 시집 ‘쑥섬이야기’로 출간한 쑥섬 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