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를 통해 나를 치유하다
약초 치유명상은 무엇인가?
약초가 지닌 색色∙향香∙맛味∙약리성분藥理成分의 특성에 따라 감각이 일어나고 사라짐을 알아차린다.
몸의 반응에 따라 마음이 변화해가는 것을 알아차리는 명상적 요소가 중요하다. 약초가 지닌 형태∙색깔∙향기∙맛을 통한 명상적 요소와 약리성분을 통한 몸의 변화를 통한 치유적 요소가 통합되어 있다.
약초 바라보기(생명력 알아차림), 약초향 느껴보기(마음 알아차림), 약초 맛 느껴보기(몸 알아차림)가 있다.
약초 치유명상법은 약초의 생명력에 동화되어 몸의 변화를 가져오고 마음의 씻김을 통해 영성적 변화로 나아가는 mind-body-spirit 삼위일체의 명상법이다.
약초의 꽃이나 형태가 주는 아름다움과 안온한 느낌, 약초의 향이 코를 통해 몸속으로 번져가는 느낌,
약초를 마실 때 혀를 통해 전달되는 갖가지 맛의 느낌, 마신 후에 몸의 국소부위 또는 전신으로 퍼져가는
느낌을 바라본다. 한편 약초가 몸에 들어가면서 일어나는 생리적인 변화가 있다. 손발이 따스해지거나
심박수가 늘어나거나 땀이 나기도 한다. 이러한 몸의 반응은 오장육부가 작동하고 있다는 것, 심혈관계,
신경계 등 기관계와 세포 하나하나의 존재감을 느끼게 한다. 내 몸의 보이지 않는 각 부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우러나온다.
허브명상과의 차이
유사한 기존의 방법으로 허브향을 이용한 허브요법과 차를 이용하는 차 명상이 있다.
허브요법은 향이라는 후각적 요소가 돋보이는 대체요법이고, 차 명상은 혀를 통한 미각적 요소가 돋보이는
명상법이다. 약초 치유 명상은 약초 성분이 오장육부에 작용하는 과정 자체가 마음을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즉 몸속의 생리적 변화에 따른 마음의 변화를 알아차리는 방법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약초가 몸에 일으키는 반응을 통해 마음이 일어났다 사라지는 과정을 보다 세밀하게 바라볼 수 있다는 것과
치유적 요소가 있다는 것이 기존의 명상법과 차이점이다.
향은 신속하게 느껴지지만 오래가지 못한다. 향이 나는 정유 성분은 휘발성이 있어서 쉽게 사라지기 때문이다. 맛은 오래간다. 혀에 약초의 성분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온갖 망상이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은 마치 약초향이 마치 순식간에 느껴졌다가 사라지는 것에 비유해볼 수 있다. 마음의 집착은 마치 맛이 혓속에 오래도록 잔류하는 것에 비유해볼 수 있다.
향이 금방 날아가듯이 번뇌가 잘 사라진다면 세상살이에서 마음의 짐은 한결 덜어질 것이다. 약초 치유명상은 생명과 생명의 만남이다. 자연 속 약초의 생명기운이 사람의 몸에 들어와 함께 교감하는 것이다. 약초의 약리성분과 오장육부가 만나면 병에 시달리던 몸이 온전해진다. 두통, 소화불량, 변비, 설사 등 몸의 증세나 불안, 공포, 걱정 같은 마음의 찌꺼기가 약초의 생명력을 만나 온전한 상태로 돌아오는 상생의 과정이다. 생명이 충만해지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