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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연수 Jun 01. 2021

번역하고 싶은 책이 생겼습니다

공모전 결과 본 뒤 세운 올해 계획

안녕하세요. 리나입니다. 오늘... 아니, 어느새 어제가 됐네요. 어제 공모전 결과가 나왔습니다.

당연히... 떨어졌습니다. 딱히 기대도 안 했지만요(ㅠㅠㅠ).


라고 하지만, 그래도 이유는 혼자 분석해봤습니다.

제가 출품한 브런치 북은 <옮기기만 하면 될 줄 알았다>였습니다. 번역가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와 제가 번역했던 과정을 기록한 글을 모아 편찬한 북이지요. 그 이유는 아마 '주제의 일관성'이었던 것 같습니다. 1~6편까지는 제가 공부했던 과정을 기록하고, 7~11편까지는 제가 어떤 책을 기획했는지 기록했습니다만... 아마 여러 권을 기획하다 보니 중구난방 하고 그래서... 심사위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번역 매거진 <번역의 세계에 발을 디디다>에 변화를 주기로 했습니다. 원서 한 권을 번역하고 그 과정을 기록하는 거죠. 책 이름은 <Henrietta Maria-Queen of England>입니다. 사실 제가 이 책에 꽂혔거든요... 제가.. 아니, Henrietta Maria란 인물에 꽂힌 걸까요. 아무튼, 이 책이 프로젝트 구텐베르크에 있는 걸 보자마자 쌓여 있던 우울함이 싹 사라졌어요. 이런 책을 발견하다니 너무 행복해요...ㅎㅎ


사실 이 책을 자비 출판할까.. 생각도 해봤어요. 저작권이 만료되었으니 판권료는 들지 않고, 서치 해보니 부크크를 이용하면 돈 들이지 않고 출간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다만, 표지 및 내지 디자인을 외주로 맡길 경우 40만 원 정도 든다고 해요. 250페이지 기준으로요. 이 책은 380페이지이니 더 들겠죠. 뭐... 디자인까지 제가 하면 돈이 안 들 거고요). 그런데 문제는 시간입니다. 번역가 카페에 들어가서 보니, 출판사에서는 250페이지 기준으로 2-3개월을 준다고 니다. 문제는 저 책은 400페이지에 가깝다는 거죠. A4 기준으로 300장이고, 하루에 2장씩 번역한다 치면, 책을 완전히 번역하려면 5개월이 걸립니다. 먹고 자는 시간 제외하고 하루 종일 번역만 했을 때의 기준이죠. 조인어스코리아 봉사 기간도 남았고 브런치북도 만들고 있고 소설도 자료 조사하는 중인데;;; 5개월 동안 저 책에만 매달릴 수 있을까. 출판사가 요청한 것도 아니고...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11월까지 이 책은 연습용으로 번역한 뒤 브런치에 번역 과정을 올리려고 합니다. 기획서도 계속 낼 거고요(기획한 책을 브런치에 올릴 수 있을지..잘 모르겠어요). 그때면 조인어스코리아 봉사도 끝나고, <왕을 지킨 여자들>, <역사가 버린 2인자> 브런치북도 발간되어 있을 것 같아요. 소설도 자료조사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원고를 쓰기 시작하겠죠. 11월 이후에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때 가보면 상황이 또 달라질 수도 있으니까요.  


 <번역의 세계에 발을 디디다>는 주말 1-2주에 한 편씩 올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계속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이번주에는 하루 일찍(화 저녁-수 아침)쯤에 올릴게요. 수요일 오후에 일정이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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