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엄마

by 이호영


손주들이 생기면서 거실에 작은 그네를 달았다.

아이들은 올 때마다 그네 타기를 좋아한다.

세 살의 손녀가 그네에 앉자 나는 "할머니가 밀어줄까?" 하고 뒤로 갔다.

아이는 머뭇거리더니 "할머니가 밀어주는 것도 좋지만요, 엄마가 해 주었으면 더 좋겠어요." 했다.

나는 살짝 서운함이 왔지만 "오, 그래? 엄마가 더 좋지요." 하며 의젓하게 웃었다.


그렇지 이 세상에서 엄마만큼 크고 좋은 존재가 어디 있겠니.

엄마 품은 항상 따뜻하고, 아이 세상의 평화와 행복으로 가득 차 있지.

할미도 좋아하는 엄마가 있었단다.


너는 엄마를 부르며 함박웃음을 짓는데

할미는 엄마를 생각하며 눈물을 짓는구나.

그러면서 혼잣말을 하지.

'왜 그때는 오늘을 생각 못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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