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그러니까

내가 느끼는 최근 감정

by 나무를만지는


하품 한 번 시원하게 뿜고,
고요한 틈을 타서, 테이블 앞에 조용히 앉는다.

무슨 대단한 계획이 있는 건 아니다.
그냥, 오늘을 어떻게 살아볼지
나 혼자랑 작당모의를 해보는 시간이다.

오늘은 뭘 하지?
뭐에 감사하면 좋을까?
혹시,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혼잣말 같은 질문들을 조심스레 흘려보낸다.

가끔은 내가 영화 한 장면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
예전엔 그저 ‘이렇게 살면 멋지겠다’ 싶었던 장면들이
요즘은 진짜로 내 하루하루에 깃들어 있다.
천천히, 꾸준히, 차곡차곡.
그렇게 쌓여가는 하루들 속에서
나는 요즘, 제법 잘 웃는다.

아팠던 날들도 물론 있었다.
근데 이제는… 그냥 약간 뭉개진 필터처럼
조금은 미화된 상태로, 기억 저편에 조용히 눌러앉아 있다.
가끔 꺼내보면, ‘그래도 여기까지 잘 왔다’ 싶은 마음이 먼저 든다.

그래서,
솔직히 말하자면
요즘 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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