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자기 돌봄을 하는 사람으로
나는 괜찮아..
심리상담을 통해, 인생관중에 가장 잘못 셋팅되어 있던 부분은 “나는… 괜찮아.”라는 대명제라는 사실이었다.
필자가 많이 듣는 공통적인 피드백은 “쿨하시네요”라는 것이었는데, 그 과한 쿨함이 나 자신에게도 한도 끝도 없이 쿨해져 버리는 순간들이 잦아졌다.
세상에 대한 왜? 질문과 호기심은 가득했는데 정작 나의 내면, 나의 감정, 나의 본질에 대해 왜?라는 질문을 던져보지 않았다. 왜 이러한 감정이 지금 떠오르는지, 그 감정에 대해 차분히 머물러 보지 않았다.
인생은 즐거움으로만 가득 찬 순간들의 합산이었고, 인생은 결국 우상향 그래프를 그린다라는 안일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
수도 없는 Up & Down 그리고 고통, 슬픔, 연민, 행복 등의 다양한 감정들의 사분면 속에 나를 두지 않았던 것이 행복의 반대편인 끝도 없는 우울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된 원인이었다.
나는 내 삶에서 순간순간 나의 감정들에 집중을 하지 않았다. 나는 그저 괜찮아~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다.
내가 이걸 왜 좋아하는지 왜 싫어하는지 근본적으로 궁금해하지 않았으며 탐색해보려 하지 않았다.
삶의 모든 에너지가 외부에 대한 호기심, 살아본 적이 없는 삶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것에만 관심이 갔다. ‘나는 괜찮아=나에 대해서는 신경 안 써도 돼’가 되어버린 것이다.
결국 나는 외부 세계의 관계에만 치중하여 “나의 돌봄”을 제대로 해보지도 해본 적도 없었다. 나와 오롯이 혼자 있고 혼자 나 스스로 나를 케어하는 시간이 없었다. 홀로 있는 것은 외로움의 영역만 있는 것이라 착각했다.
상담을 통해 나 홀로 있는 시간에 집중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방법에 대해 뒤늦게 그 소중함을 알아차렸고, 이제야 내 감정 나를 들여다보는데 시간을 쓰게 되었다.
“나를 귀하게 여기고
소중히 하는 사람이 되는 것,
그러한 사람이 되어야
내가 남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상담가님은 자기 돌봄이 쏙 빠져버린 필자의 삶에 대해 여유를 줘야 한다고 말씀 주셨다.
“삶에서 나를 소외시키지 말고, 나를 버리지 말고, 내가 나한테 친절해야 해요. 삶이 유연해질 수 있도록 나의 사용 설명서가 필요합니다.”
“지금 어때?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내가 느끼고 생각해보아야 해요. 내가 지금 괜찮은지, 불편한지, 뭘 원하는지 생각해보고 시간을 벌어놓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나를 귀하게 여기고 차분히 시간을 들여서 내 감정들을 소중히 여겨보세요. 내가 뭘 원하는지 알아야 하고, 진정한 자기 자신의 돌봄이 필요합니다.
내가 내 마음을 들여다봐야 하고, 시간을 두고 마음을 알아차리고 머물러 보고, 감정의 이름을 붙여보도록 해보세요. 정서적 돌봄은 즉 나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해요”
나는 나를 방치해두고 있었다.
나를 돌보는 시간이 점차 늘어가자 삶이 너무나도 바빠졌다. 삶에서 나라는 소중한 사람을 좋은 토양 한가운데 심어 두고 햇볕도 보게 하고 물도 잘 주고, 영양분도 잘 섭취하게 하는 자기 돌봄의 실천을 해야 한다는 것. 그 간단하고도 가장 중요한 부분을 삶에서 놓치고 있었다.
“매일매일 나를 발견하는 즐거움, 나랑 친하게 지내보세요. 내가 좋아하는 음식/스타일/디자인 등등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생각날 때마다 리스트업 해보고,
내가 이걸 왜 좋아하지? 탐정이 수사하는 것처럼 수사 기록을 남겨보세요”
내가 무엇을 하면 행복한지 알아야,
행복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외부 자극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으나, 내부적으로 내 자신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나는 내 감정/ 돌봄이 없었다.
내가 나를 알아가는 것이 정말 중요한 이유는 그래야 타인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무엇을 하면 행복할지 깨달아야, 그 행복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고, 나에게 좋은 행동을 더 많이 할 수 있다.
“나한테 더 친절하고, 배려하고, 건강한 자기 돌봄을 하는 것, 내가 마치 엄마가 되어서 나를 돌보도록 해보세요. 나의 건강/수면/심리적인 상태를 케어하고, 내가 나를 소외시키고 말고, 내 스스로 나를 보살펴보세요.
정서적인 측면에서, 내 감정/ 기분을 알아차리고, 인정해주고, 타당화를 시켜보세요. 내 감정과 느낌을 내 스스로 존중해주어야 합니다. 내가 느끼는 감정은 맞고 틀린 게 없어요. 알아차리고, 그 감정을 만나보고 풍성하게 만들어보세요.”
삶의 주인이 된다는 것, 그 시작은 나에 대한 작은 관심에서 시작한다.
나라는 사람이 어떠한 사람인지 명확히 설명할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필자는 오늘도 하루하루의 단편의 조각, 감정을 기록하고 남겨두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풍부한 감정을 느끼고 내 자신에 집중을 하니 내면이 단단한 사람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었습니다.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상처를 받고, 삶이 무척이나 힘들 때 결국 나를 지탱해주는 힘은 나 자신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에 내면이 탄탄한 사람이 되고자 하루하루 “마음 챙김”을 실천 중입니다.
너 자신을 알라라는 격언이 있지요.
하지만 내 마음을 아는 건 평생 숙제입니다.
늘 고민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