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여왕

갑오징어 낚시

by 정인

충남 보령 홍원항 갑오징어 배, 6월 7일 승리호 예약했다.

1인당 오만 원 저렴하다. 고향인 친구가 엄마 모시고 우리 친정집 오겠다고 해 고향에서 낚시하기로 했다.

좀 있으면 산란기라 잡기도 힘들고 없다고 한다. 갑오징어는 산란하기 위해 먹이를 실컷 먹고 바닥에 붙어 있단다. 그래서 먹이 활동을 안 한단다.


새벽 1시 집에서 출발. 4시 30분 "출항"이다. 매번 다니는 낚시지만 잠을 자다 일어나 가기는 쉽지 않다. 고향으로 간다고 하니 마음은 편하고 좋았다.

요포낚시 승리호


홍원항에는 이미 조사님들이 먼저 와 주차장은 빼곡하다. 삶의 체험 현장처럼 느껴졌다. 여성 조사님들도 몇 분 와있었다. 다른 낚시 같지 않고 두족류(頭足類) 주꾸미나. 오징어, 한치 낚시는 여성분들도 가끔 계신다. 두족류(頭足類) 그리 힘든 낚시는 아니다. 출조 인원 20명 배 9.77톤. 큰 배다.

선장님 몇 시간 나가나요? 한 15분~20분 간단다. `출조 인원파악, 구명조끼 입으세요?" 말씀하신다. 출조인원 확인 후 배는 포인트로 이동한다. 남편하고 둘이 다섯 마리 잡으면 잘 잡는다고 생각했다.

포인트 도착. 준비한 채비 봉돌 20호 에기 삼봉(가짜미끼) 매달고 바다로 투항 고기는 오전 중 잡아야 한다. 오후는 대부분 그리 많이 잡지 못한다.

잡을 수 있을까? 남편은 글쎄! 다른 조사님이 히트 외친다. 선장님 뜰채 들고 가서 건져 준다. 선장님은 다시 배 운전대 앉아 한 마리 나왔습니다. 하고 말한다. 부럽다는 눈빛으로 시선은 갑오징어 잡은 조사님쪽으로 향한다. 드디어 남편도 한 마리 잡았다. 크지는 않지만 잡아서 다행이네? 손님 대접해야 하는데 잡아야지 호호호 웃었다.


내 낚싯대는 소식이 없다. 오늘 낚시는 느낌이 꽝 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꽤 지났어도 내 낚싯대는 반응 없다. 낱마리 잡어도 히트라 말하는 것이 난 신경이 쓰인다. 못 잡은 내 마음은 더욱더 초조하다. 이렇게 초조하면 남자 조사님들 담배로 마음을 달래는 듯하다. 선장님은 뜰채로 건져 주고 어김없이 마이크로 또 한 마리 나왔습니다.


남편이 잡은 갑오징어


점점 난 지쳐가고 허리만 아팠다. 고기를 잡지 못하면 힘들게 느껴진다. 벌써 점심 식사 시간이다. 잡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시간이 되었나 싶다. 선장님은 미리 준비해 온 도시락, 김치찌개 하나씩 배식한다. 배에서 먹는 식사는 맛있다. 아침도 못 먹고 점심을 먹으니 더 맛있는 것 같다.


오후 3시까지 한다는데


고기는 안 나온다. 그래도 열심히 했다. 최선을 다해보자 하고 하지만, 오늘은 용왕님이 안 주신다. 남편은 한 마리 더 잡았다. 난 너무 힘들어 배, 선실 들어가 잤다. 한참 자고 있는데 어떤 조사님이 가족 단위 오셨나 보다. 남편하고 딸은 이미 선실에서 자는데 딸을 흔들어 깨운다. 잡았다고 자랑하신다.


그래, 다시 낚시해 보자 하고 나갔다. 시간은 30분 남았다. 하지만, 내 예상은 적중했다. 오늘은 꽝으로 도장을 찍었다. 3시 끝나고 친구한테 전화했더니 이미 고향 도착해 있단다. 우리도 곧 도착한다고 말했다. 고향에서 보니 더 반가웠다. 잡은 두 마리 갑오징어는 회로, 삼겹살은 바비큐 마당에서 파티했다. 직접 잡은 싱싱한 생선은 처음 먹어본다고 친구내외, 친구엄마는 말한다. 남편 덕분에 싱싱한 갑오징어 먹어 친구 내외는 고맙다 한다. 비록 두 마리지만,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하루가 힘들었던 것이 보람으로 느꼈다. 모기들이 몰려든다. 모기 쫓기 위해 친구남편이 쑥으로 불을 피웠다. 모기가 몰려들지 않는단다. 시골의 밤은 행복의 웃음꽃으로 건배사를 외치며 무르익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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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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