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여왕

시화방조제

by 정인

주말 낚시는 시화 방조제 이번 출조 예약은 없다.

남편이 시화방조제 낚시 가보자 한다. 지인이 삼치 나온다고 말했단다.

6월 15일 일요일 "새벽 5시 출발" 만조(滿朝) 때 한번 낚시 던져보자 한다. 무슨 삼치가 나와 어쩌다 누가 잡았나 보지? 시화 나래 휴게소 도착하니 휴게소는 이미 주차장이 만원이다. 꽉 찼다. 아니 뭔 일이래?

우린 배낚시만 주로 다닌다. 휴게소는 아직 상점들 문도 안 열었다. 그래도, 운 좋게 한자리 있어 주차하고, 편의점에서 따뜻한 커피 4병 샀다. 이미 지인은 시화방조제 와 있다. 더벅더벅 도로 옆길로 걸었다. 왜 이리 사람이 많아? 장난 아니다.


시화방조제


일렬로 줄을 쭈욱 서서 바다로 향해 던지고 있다. 거짓말처럼 여기로 다 모였다 해도 믿겠다. 어제는 천명 왔단다. 뭐가 나와요? 해 무가 주위를 감쌌다. 멀리서 우리 부부를 기다렸는지 지인이 알아보고 내려오란다. 방파제 아래로 내려왔다. 아무도 삼치를 잡은 사람은 없는듯하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듯이 소문만 무성하다. 특별히 우리처럼 바다낚시 못 가 왔겠지? 지인이 메탈지그 매달아 둔 낚시 때로 던졌다. 한두 번 던지고 말았다.


우리 낚싯대는 펼쳐보지도 못했다.

파핑




해무로 뒤덮인 바다 하늘을 날고 있는 갈매기가 눈에 들어온다.

낚시를 많이 다녔어도 지루하다고 느껴본 적은 없다. 바다만 바라보아도 좋았다. 지인이 오늘은 안 나올 것 같으니 철수하자고 한다. 주섬주섬 낚시가방을 챙겼다. 난 방파제 길 따라오면서 방파제에 제멋대로 널브러져 있는 쓰레기가 신경이 쓰였다. 쓰레기만 좀 치웠다. 그동안 내가 누렸던 바다에 대한 나의 예의인 듯했다. 어디서 밀려온 쓰레기인지, 바다파도가 출렁이면 같이 어우러져 쓰레기도 함께 춤을 추고 있다.

밀려든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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