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인 Jan 15. 2024

문어낚시



강원도 고성 공현진항, 문어 잡으러 떠나기로 했습니다. 새벽에 “출항”. 강원도까지 가려면 우리 집에서 225km가 넘어 자정에 미리 떠납니다. 길이란 어떻게 될지 시간 안에 도착하지 않으면 남까지 민폐가 되기에 출항 시간 전에 서둘러 가야 합니다. 지금 시간 남들은 다 꿈나라 있는 시간이라 주위가 조용하게 느껴집니다. 남편하고 저는 늘 하는 이야기지만 돈 쓰면서 놀기도 부지런해야 놀 수 있다고 말합니다. 좋아하는 취미 생활을 부부가 같이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것 같아요. 친구들이 정인이가 제일 행복하게 즐겁게 산다고 부러워들 합니다.



오늘 저희가 탈 배는 지니호입니다. 강원도에서 잡는 문어는 피문어라 하는데 돌문어보다도 맛있고 비싸다고 합니다. 드디어 고성 도착. 새벽 3시 준비해 온 문어 채비를 다시 한번 챙기고 차 안에서 눈을 잠시 부치기로 했습니다. 핸드폰 알람 소리에 5시 기상. 준비해 온 낚싯대, 아이스박스, 채비, 지니호에 실었습니다. 조사님들의 모습이 잠시 후에 보이군요. 항상 느끼지만, 정신없이 새벽시장을 열어 바삐 움직이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다들 대단하신 것 같아요. 문어 채비는 문어 전용 로드(낚싯대), 릴(베이트릴), 전동 릴, 드랙력 20kg 이상 되는 것, 합사:4호~5호 봉돌 50~60호 에기:왕눈이 6개 달기 이 정도면 문어 잡는 채비가 다된 겁니다. 6시 30분 출항에 선장님만 아시는 포인트 도착 어느 배나 마찬가지로 삑- 하면 준비한 채비를 바다로 내립니다. 전동 릴, 소리와 함께 가짜 미끼이다 보니 살짝 살아 있는 것처럼 움직여 줍니다. 드디어 문어를 잡았습니다. 꼭 바닥에 걸린 것처럼 느껴집니다.



문어를 잡아 올리다 보면 신이 납니다. 항상 낚시하면서 나의 경쟁상대는 남편입니다. 승부욕이랄까? 전 하다 보면 욕심이 생겨 이기고 싶어 진답니다. 오늘 낚시의 결말이 누구의 승부일까? 하는 맘으로 열심히 합니다. 2021년 문어낚시 때가 문득 생각이 납니다. 그때 끝나는 시점에 10분 남겨놓고 비너스 호에서 제가 30kg 넘는 대왕문어를 잡았던 기억이 납니다.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때도 승리는 저였으니까요, 생각만 하면 함성이 터져 나오고 가슴이 벅찹니다. 같이 낚시했던 분들이 다 같이 축하해 주셨습니다.




잊지 못할 추억이기에 책을 쓰면서 여러분께 소개하고 싶어 21년도에 잡은 것도 같이 올려 봅니다. 열심히 올리고 내리고 반복해 잡은 문어가 오늘 7마리로 끝났습니다. 오늘 승부의 승자도 저였습니다. 남편은 6마리, 전 7마리 마음속으로 승리의 기쁨을 웃어봅니다. 서로 “수고했습니다” 인사 후 다음을 기약하면서 문어낚시는 막을 내립니다. ‘무사히 잘 끝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다의 용왕님께 인사를 합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