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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인 Aug 14. 2024

황금나이시작

장독대


시골 장독대

뒤뜰에 덩그러니 있는 장독대 누렇게 담아줄까?

빨간 게 담아줄까?

허리 굽은 아낙네 뒤뜰 장독대를 들락날락한다.

누렇게 가득 담아 인생의 장막을 만든다.

빨간 게 담아 그동안의 정열을 다 쏟아 담아 붉은 고추장 담는다.

맵다 매워 인생살이가 고추장 가득 담았다.

달그락달그락  열었다 닫았다 해님과 전쟁 중이다.

푹푹 익어가는 냄새

아낙네의 노고가 느껴진다.

반질반질 닦아 낸다.

장독대에 아낙이 모습이 비친다.

아낙네의 부지런한 손끝 느끼면서 장독대는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장독대 보물 창고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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