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실행
신고
라이킷
44
댓글
16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장명흔
Jul 06. 2023
때
호접란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잘 키우면 해마다 꽃을 피운다는
나비닮은
호접란.
그럼 얘한텐
그동안
뭐가 불만이었을까.
2년 만인가, 아니
,
꼭
3년만이다.
물 주고 들여다볼 때마다
꽃은 언제 보여줄거니? 하고
만날 궁시령거렸는데
그
'
언제
'
가 요즈음인가보다
아침에 차 한 잔 마시다
하도 예뻐,
빤히 들여다보고 있으니
글쎄,
얘가
나한테
그러는 것 만같다.
"아, 이
사람아.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다네."
햇살과 바람을
끌어안아
제 시간에 맞춰 화르르 피어나는
꽃의 시간에
아직도
아무날
때를 만들지 못한 나는
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수런거리는
나비떼만 바라볼 뿐
.
keyword
호접란
나비
식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