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움과 가벼움

질문을 던지다

by 악어사장


"모든걸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마"

"너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 거 아니니?"


의식한 것은 아니었다. 살아온 나의 사고 방식과 반응들이 남들과는 좀 더 질감이 무거운 듯하다. 일반적으로 살아갈 땐 티가 안나지만 음악을 할 때면 티가 난다. 내가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어느 순간 보니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연주하고 있더라.

그렇다고 나에겐 그런 암석같은 면만 있는게 아니다. 유머도 있다. 어떤게 웃긴 건지 알고, 남들을 웃기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이고 어려운 일인지 잘 안다. 천의 얼굴을 갖고싶은 나의 욕망도 있다. 음악에서, 그리고 남들에게 그런 면이 제일 많이 보이는게 억울하기도 하다.

이런 나의 무거움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고자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도 읽어보았다.

개인적으로는 찾을 수 없었다. 읽으면서 참을 수 없는 기분을 느꼈을 뿐.


가벼워지고싶다. 나도 생각없이 자유롭게 날아다니고싶다 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 무거운 나는 정녕 못하는 것일까? 무거운 사람은 가벼워지지못하고, 가벼운 사람은 무거워지지 못하는 것일까? 둔한 사람은 섬세해지지 못하고, 섬세한 사람은 둔해지지 못하는 것일까? 이 말들은 양 극단에 있어 서로 가장 멀리 떨어져있지만 사실은 정말 가까이 있어서 언제든지 서로 바꿀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해주는 저명한 과학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저 내 소망이고 바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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