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이 소리친다.
일어나라고.
내가 맞춰놓은 것이건만
폰이 미워진다.
눈은 떴는데
몸이 버틴다.
결국 머리가 나선다.
일어나야만 한단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삶에서 가장 어려운 게
사람인 듯 싶다.
같은 사람 없고,
같은 사람도
다르다.
늘어가는 피로
쌓여가는 스트레스로
시간을 채운다.
다 채워야만
집에 갈 수 있다.
비슷한 날들이다.
그래도 괜찮다.
큰일이 없었으니.
중병이 없으니.
쉴 곳이 있으니.
아직
살아 있으니.
폰을 옆에 두고
잠을 청한다.
눈은 감았는데
머리가 버틴다.
결국 몸이 나선다.
자야만 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