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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작세 Dec 14. 2021

거의 비슷한 날들이다. 그래도 괜찮다

폰이 소리친다.

일어나라고.

내가 맞춰놓은 것이건만

폰이 미워진다.


눈은 떴는데

몸이 버틴다.

결국 머리가 나선다.

일어나야만 한단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삶에서 가장 어려운 게

사람인 듯 싶다.

같은 사람 없고,

같은 사람도

다르다.

늘어가는 피로

쌓여가는 스트레스로

시간을 채운다.


다 채워야만

집에 갈 수 있다.


비슷한 날들이다.

그래도 괜찮다.

큰일이 없었으니.

중병이 없으니.

쉴 곳이 있으니.

아직

살아 있으니.


폰을 옆에 두고

잠을 청한다.

눈은 감았는데

머리가 버틴다.

결국 몸이 나선다.

자야만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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