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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옹 Jan 05. 2024

읽고 쓰는 것은 좀 더 사람다워지기 위해서다

"책을 읽는 것은 좀 더 사람다워지기 위해서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 먼저 사람다워져야 하고, 과학자도 예술가도 인간이 먼저다. 훌륭한 대통령은 훌륭한 인간일 때만 가능하다."

(권정생 지음, 「빌뱅이 언덕」, 창비, 2012, 201쪽)

     



책 읽기가 유익한 이유를 꼽으라면 사는 인생들의 수만큼 무궁무진할 터. <몽실언니>, <강아지똥>의 작가 권정생 선생은 책 읽기는 우리를 좀 더 사람다워지게 한다고 말한다. 아니, 책 읽는 행위를 하는 것은 좀 더 사람다워지기 위함이고, 사람다워지고 싶어서란다. 유익한 것을 넘어 살아가는 존재의 의지이자 지향이다. 그래서였을까. 그가 자신의 온 삶으로 사람다움의 정수(精髓)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이. 내 삶의 자리가 어디든 자릿값이라도 낼 수 있으려면 사람다워지려는 의지를 내려놓지는 말아야 할 듯싶다. 그의 말을 마음에 새기며, 조심스레 사족 하나 보태본다. 글을 쓰는 것은 좀 더 사람다워지기 위해서라고. 글 쓰고 책 읽는 것은 좀 더 사람다워지고 싶어서라고.     


ⓒ 정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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