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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솔씨는
2000년대 초반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을 각색 및 재연출한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2123>의 영화감독이다
김다솔씨는
그런 김해솔씨의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게된 배우이자 김해솔씨의 동생이다 영화의 공동 주연이자 투자 및 배급을 맡은
김성환씨는
그런 김해솔씨와 김다솔씨의 엄마다 김성환씨가 김해솔씨와 김다솔씨를 낳기 전 되고 싶었던 건 엄마가 아니라 배우였고, 김성환씨는 김해솔씨와 김다솔씨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겨울만 되면 추위를 뚫고 붕어빵을 사오곤 했지만 세 사람 중 붕어빵을 좋아하는 사람은 김성환씨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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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2123>은 5월 35일, 국내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된다 눈이 쏟아지는 거리, 바구니에 라이터를 가득 담은 채 양손바닥에 입김을 불고 있는 김다솔씨와, 갈색 코트를 입고 있는 김성환씨가 스크린에 등장한다 스크린 속에서, 김성환씨가 김다솔씨의 손목을 잡는다 김다솔씨가 돌아본다
성환 : 널 처음 봤던 날 떠올라 사람이 붐비던 아몰퍼스에서였지 죽고 싶을 땐 아몰퍼스의 멸종을 기도하자 그날이 세계가 망하는 날일테니,
물론 난 세계가 망해도 너는 살았으면 좋겠지.
대사를 마친 김성환씨의 툭 튀어나온 눈알이 과하게 클로즈업 되며 화면에 꽉 찬다 곧이어 김다솔씨의 붕어 같은 입술 역시 클로즈업되더니, 김다솔씨의 입술 밖으로, 빼꼼, 하고, 붕어빵의 머리가 튀어나온다
김성환씨가 자주 사오곤 했던
그 붕어빵을
바라보며 김다솔씨에게 김성환씨가 또 다시 뭔가를 말하려는 찰나,
영화를 지켜보던 관객1씨가 영화관 밖으로 나간다 김해솔씨는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2123>이 흥행 참패한 이유에 대한 생각을 잠깐, 한다 그때 객석에 앉아있던
관객2씨 역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김해솔씨는 또 뭐가 문제인지 생각한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관객2씨의 이름은 로라, 로라씨가 김해솔씨를 본다 로라씨가 자신을 쳐다보는 이유를 알턱이 없는 김해솔씨는 생각한다
아
나는 그냥 내 갈 길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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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에 등장하는 고등어 총은 무적이다 고등어 총을 이길 수 있는 무기는 그 세계관 내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고등어 총인 탓에, 비가 내리면 고등어 총은 고등어가 되어 바다로 돌아가며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2123>에 등장하는 붕어빵은 비가 내리면 붕어가 되어 호수로 돌아가지만,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2123>에서는 다행히 비가 내리지 않는다
다만 김성환씨와 김다솔씨의 머리 위로 끊임없이 쏟아지는 그 눈을, 그리고 김다솔씨의 바구니에 담긴 수많은 그 라이터들을
김해솔씨는
보여주고 싶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카메라에 담긴 김다솔씨와 김성환씨를,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하는 김해솔씨를 바라보며 로라는 중얼거린다
영화 속 화질이 조금만 더 좋았으면 좋겠다. 왜냐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