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알게 되었다. 아이의 순수함은 호기심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하지만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매우 단순하고 쉬운 질문에도 쉽게 대답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내가 가진 경험과 지혜만으로 아이의 순수함에 답할 수 없다는 거었다는 것을 알고 틈이 날 때마다 책을 읽으려고 노력했다.
어느 날 도서관에서 문득 발견한 책.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 아이들의 물음은 정말 단순함에서 시작되는데, 세계에서 인정받는 이 똑똑한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대답해 줄까? '우리 아이가 나중에 같은 질문을 한다면 나도 꼭 저렇게 대답해 줘야겠다' 하는 욕심에 고민 없이 집어 들었다.
아이들을 바로 앞에 앉혀 두고 이야기해주는 것처럼 아이가 상상할 수 있는 단어와 표현 안에서 핵심을 잃지 않고 쉽게 이야기해주는 사람들. 사실 나에게도 쉽지 않은 내용들도 있었다. 우리 아이에겐 어떻게 하면 잘 설명해 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현재 우리 아이의 시선에서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되짚어보며 읽었다.
이 지면에 있는 질문은 시작일 뿐, 앞으로 더 많은 질문을 받게 되겠지만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들이 답하는 방식을 읽어보니 적잖은 도움이 되었다. 그들처럼 이야기해 줄 순 없겠지만 아이의 시선에서 이야기하려는 그 노력과 열정만큼은 따라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