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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재영 Oct 13. 2017

어린 마음

2017년 10월 13일, 아흔다섯 번째

돌아서서 나는 화가 가장 무섭다.

왜 바로 받아치지 않았을까.

느즈막히 떠올라 때는 이미 늦었다.

지금 말해봐야 나만 좁아진다.


세상이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다.

어쩌면 내가 아름다워서

똥물도 꽃을 피우리라 믿어서

사람을 좋게만 봐서

세상이 아름다워 보였을까.


내가 웃고 다녀서

너의 비웃음을 웃음으로 본 걸까.


길을 찾는 사람이

그가 곧 길이라던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라던

순진함은 미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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