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고 치는 고스돕의 당신만 모르는 룰
지난 1편에 이어서...
2)나=자기
역시 기본이다. 여러분이 제출하는 것은 ‘자기’소개서이지 ‘회사’소개서, ‘직무’기술서가 아니다. 아주 기본이지만 취준생들 자소서를 받아보면 이 기본조차 잊은 친구들이 참 많다는 생각… 기업분석 좋다. 해당 기업의 최근 이슈, 사업 내용, 비전 등 기본이다. 하지만 중심은 ‘여러분의 이야기’여야 한다. 그 외의 것들은 여러분의 이야기를 빛내주는 조연일 뿐이다.
기업 현황, 직무 내용. 이런 건 현직자들이 여러분보다 훨씬 잘 안다. 현직자들이 모르는 건? 바로 여러분들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니까 다양한 문항의 형태로 여러분들에게 물어보는 거다. 다만 채용의 목적이므로 이 사람이 우리 회사/직무에 맞는지를 보는 것일 뿐. 그러므로 회사, 기업에 대한 정량적인 이야기도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일전에 언급했던 '로열티' 측면에서. (*https://brunch.co.kr/@fabmods/115 참고)
여러분의 이야기를 하자. 그것도 여러분의 경험을 기반으로. 경험은 설득력을 가져야 한다. 한마디로 말이 돼야 하는, 단순히 ‘난 이런 사람’ 이라고 하면 아무도 믿지 않는다 왜? 이유가 있어야지. 그것도 꽤나 그럴듯한. ‘~~한 경험을 해봤는데 여기서 ~~~한 성과를 얻었으니까.’ 이 테크가 자소서라는 짜고치는 고스돕의 아주 중요한 룰 No.2.
3)평범
자소서는 평범해야 한다. 내가 아주 작문에 재능이 있다거나 신춘문예 당선 등의 레퍼런스가 있는 글쟁이라도 평범해야 한다. 그게 취업 확률을 높인다. 본인이 작가이면 뭐하나. 작가에 지원하는 게 아닌데.
간혹 예술병 걸린 몇몇 취준생이 뻔한 형식을 무시하고 파격적으로, 예를 들면 반말체, 외계어 도배, 혹은 하루키st 수필이나 시 한 편을 써서 제출하는 등의 경우가 있는데, -진짜 있다- 이런 분들은 상당히 높은 확률로 광탈... 왜냐고? 평가하는 사람이 꼰대 직장인이니까.
운좋게 평가하는 사람이 꼰대 직장인이 아니어도 기본적으로 여러분이 회사에 들어가서 겪는 사람들은 꼰대 직장인일 확률이 높다. 그 회사는 아니어도 그 회사가 상대하는 고객이 그럴 가능성도 높고. 그러므로 채용 기업 입장에서는 좋든 싫든 최소한의 꼰대력을 갖춘 인재임을 자소서 단계에서부터 드러낼 필요가 있다. 형식을 갖추면 일단 50%는 꼰대처럼 보인다.
자 이렇게 별 거 아닌 듯 보이지만 너무나 중요한 자소서 국룰 세 가지. 얼마나 지키고 계신가요? 이 관점에서 각자의 자소서를 다시 읽어보자. 이걸 몰랐던 친구들이 이것만 지켜도 합격 확률 올라간다는 데 500원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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