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공부, 가장 든든한 필살기
"한 해가 왜 이리 빨리 가는지 모르겠어?" 연말쯤 되면 가장 많이 듣는 말, 그리고 나 또한도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2025년은 나에게도 참 다이내믹한 한 해였다. 브런치작가가 되어 정기적으로 글을 쓰고 있고 올해 상반기 6개월 동안은 주말 새벽에 온라인으로 인문학수업을 들었다. 그렇게 달린 한 해 “엄마의 유산_우주의 핵은 네 안에 있어”라는 인생 첫 책을 공저로 출간하였다.
왕복 4시간의 통근시간, 잦은 출장에도 어떻게 짬을 내 브런치 글을 쓰고 책을 출간했는지 많이들 물어본다. 나 스스로 올해 한 해를 다시 돌아보면 새벽과 루틴 두 단어로 설명이 된다. 주중에는 오롯이 업무에 집중하고, 주말 이틀 동안 새벽 6시에 줌으로 글벗들을 만나고 글공부를 하고, 오후에는 글을썻다. 그 루틴을 수개월을 하니 어느덧 여름에 책이 내 손에 놓여 있었다. 그리고 매주 3편의 글을 브런치북에 올릴 수 있었다.
새벽시간이라는 방해받지 않는 시간을 확보하고 그 시간에 나를 깨워 그 공간에 놓는 것을 매주 반복하면서, 새벽과 루틴이 만나면 무엇이든 생산적인 시간으로 만들 수 있음을 배웠다.
회사업무로도 바쁜 일상에 왜 나는 글을 쓰고, 책을 내고자 했을까?
8년 전 18년을 다녔던 첫 직장을 나오고 인생 첫 이직을 하면서 크게 깨달았다. 위기의식도 느껴졌고 아무런 성장 없이 어제와 다를 것 없는 오늘의 나를 보게 되었다.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대학원에 입학하여 석사학위를 받았고,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획득하였고, KAC인증코치가 되었다. 공부를 할 때는 이 자격증이 어떻게 쓰일지 몰랐다. 석사학위를 받고 임원이 되었고 직업상담사자격증은 직원들 커리어코칭에 도움이 되고 있다. 코칭자격증은 어쩜 은퇴 후 빛을 낼지 모를 일이다. 그렇게 시작된 매해 새로운 배움과 도전이 습관이 되었고, 올해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우리의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던 김 부장은 본인도 회사생활 외에는 공부라는 것을 한 적이 없었다. 더 나아가 아내가 노후를 위한 준비로 공인중개사 자격증 공부를 하려고 할 때도 쓸데없는 짓이라며 지지하지 않았다.
직장은 내가 8시간을 받친 만큼 월급을 주지만 내 미래와 내 은퇴 후 생활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직장을 나올 때쯤 혹은 직장을 나와서 뭘 하지… 고민하면 바른 선택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모든 직장인들은 자신만의 공부를 해야 한다. 어떤 공부든 상관없다. 지금 하는 업무를 풍성하게 해 줄 공부도 좋고, 미래를 위한 투자도 좋고 또 그냥 재미로 하는 공부도 괜찮다.
직장인의 공부는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회사에 영어를 수준급으로 잘하는 후배가 있다. 그녀는 해외 유학파도 아닌데 어떻게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게 되었는지 궁금해 물었다. 영어를 좋아하고 잘하고 싶어서 독학으로 공부를 했다고 한다. 매일 꾸준하게 인풋과 아웃풋을 반복하니 수준이 올라갔다고 한다. 또한 그녀는 Power BI도 독학으로 공부해서, 회사에서 Power BI관련하여 직원들에게 재능기부도 하고, 많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볼 수 있도록 부서 내에서도 기여하고 있다. 아직 어린 후배지만 그녀의 앞으로의 커리어에 못할 것은 없다는 자신감으로 채워나갈 것 같다. 이것이 바로 직장인의 성장인 것이다.
자격증을 목표로 하든, 어학공부든, 디지털공부든 또는 나같이 글공부든 버릴 공부는 없다. 그렇게 루틴을 통해 꾸준히 공부하면 실력이 쌓이고 실력이 쌓이면 나만의 무기가 생길 것이다. 무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직장 내에서 뿐만 아니라, 퇴사 후 펼쳐질 전쟁터에서도 두렵지 않다. 직장인의 공부는 불투명한 미래로 우리의 마음속에 찾아오는 불안감을 사라지게 하는 든든한 필살기 무기인 것이다.
직장은 나의 시간을 팔아 돈을 주는 곳이다. 그런 직장에서 언젠가는 내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을 때가 온다. 그 명제를 잊지 말고 내 시간을 직장에만 올인하여 쓰지 말자. 지금 하고 싶고, 해야 하고, 하면 좋은 배울 거리를 찾아야 한다. 퇴근 후 고생한 나를 위한 시간이라며 무의미하게 유튜브와 넷플렉스만 보지 말고, 최소한의 시간을 내어 무엇을 공부할지에 대한 고민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러고 나서는 실행하여야 한다. 하루에 단 5분이라도, 일주일에 단 1시간이라도, 한 달에 단 하루라도… 멈추지 말고 꾸준하게 하면 분명 배움의 진도가 나가고 성과가 나기 시작한다. 내가 산 증인이다. 글쓰기는 나에게 범접할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었다. 그런 내가 책을 출간하고 브런치 작가로 꾸준하게 글을 쓸 수 있는 기초체력을 가지게 된 것은 글쓰기가 나에게 필요한 공부라는 것을 올해 초에 생각하게 되었고 그걸 주말, 새벽이라는 시간을 활용하여 꾸준하게 루틴 화하면서 글쓰기 근육을 키울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 새해가 다가오는 지금, 무엇을 배우면 좋을지 생각해 보자. 그동안 시도하지 못한 채 머릿속에만 있던 리스트들을 다 꺼내어, 하고 싶은 것, 해야 할 것, 하면 좋은 것... 뭐든 정하고 그리고 시작해 보자.
어떤 사람은 도저히 시간이 나지 않는다는 핑계로 아직도 배움을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또 다른 김 부장이야기 다음 편에서는, 직장인의 시간관리에 대해서 써봐야겠다.
오늘도 찾아와 글로 공감하여 주시는 글벗에게 감사드립니다. 2026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사진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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