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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 Nov 01. 2024

떠나지 못하는 사랑

노을 진 해국

갯바위는 너의

삶을 지켜 주는  비빌 언덕


짠 바람이 벗이 되고

태풍에 바닷물 뒤집어써도

잠잠히 너의 삶은 이어진다.


하필 여기냐고

다른 곳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하지만

나마저 떠나면

갯바위는 어떡하냐고

내 삶은 여기라고 한다


쌀쌀해진 바람에 흔들리는 너는


익은 가을에서 갓 핀 겨울사이

쓸쓸한 바위틈에 기대어

발그레 물든 얼굴로 미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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