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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
큰 별은 아마 목성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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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정원
Dec 3. 2024
초가집 마당에 모깃불 피우신 아버지
쑥대향 연기되어 피어나고
희멀건 기둥이 춤추며 하늘에 닿을 새
총총한 별들은 평상에 내리고
도란도란 엄마 목소리
누이들 웃음소리에
까무룩 잠든 아이는
깨어보니
장년의 아버지가 되었구나
초저녁 떠오르는 별무리에
아버지 손
길
어머니 목소리를 헤아린다
카시오페아, 오리온, 십자성, 구상성단
변함없이 그대로인데
몇 장 남은 낙엽이
겨울 문 앞에 떨어지고
휑한 바람만 웅웅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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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풀, 꽃, 나무를 소재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내밀한 세계와 삶을 내용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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