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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동백

by 시인의 정원

언제 피었는지 알지 못했다

해가 돌아오도록

준비하고 기다렸을

너는

고개 숙이지 않아도 되는데

죄인처럼

미안해한다

부끄러워한다

신부의 순결한 면사포처럼

곱게 단장하고도

나목의 계절에

카오스를

서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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