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재 밖 소나무
비탈에 홀로 선 장송이 아름다운 것은
아무도 섣불리 선택하지 않는 땅에 뿌리를 내렸기 때문이다.
비좁은 곳이라 불평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기 때문이다.
거센 바람 덕에 뿌리를 깊이 내리고, 꿋꿋이 이어가는 삶을 좁은 축대 위에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
<섬, 사람> 출간작가
제주의 풀, 꽃, 나무를 소재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내밀한 세계와 삶을 내용으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