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지버섯
평생에 꿈꾸던 하늘을 내려놓고
고단한 몸을 누였다
태어나고 공급받던 땅에
선물을 남긴다
닿고자 내밀던 가지에
쉬어가던 구름이 돋았다
소멸하는 나무와 함께 부르는
치유의 노래
네가 있어서
나도 있는 거라고
너의 끝에
혼자 두지 않을 거라고
<섬, 사람> 출간작가
제주의 풀, 꽃, 나무를 소재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내밀한 세계와 삶을 내용으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