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육군은 약했지만 수군과 포병은 쎈 나라들"

역사속의 총, 대포, 원거리 나라들

by 바다의 역사



(육군 등은 약했으나, 오직 "총, 대포, 수군"만 기형적으로 쎈 나라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ㄱ) 포르투갈 왕국&스페인 왕국(17세기 대항해시대 초기):


가장 완벽하게 이 조건에 부합하는 사례 중 하나에요.



image (2).jpg


약점(국력, 경제력(병력)): 유럽 변방의 아주 작은 나라로, 육군 병력만으로는 옆 나라 스페인은커녕 북아프리카 나라들도 이기기 힘들었지요.


장점(함포 교류): 오직 "배에 실은 화기" 하나로 인도양과 동남아시아 교역을 행했지요. 현지 사람과 육지에서 붙으면 숫자에 밀려 당하기를 부지기수였었기에, 철저하게 해변가에 방어선(페이토리아)를 짓고 배 위에서 화기를 쏘아대는 방식으로만 방어했지요. 근접전 없이 오직 총, 대포의 화력만으로 해상 왕국을 건설한 케이스에요.


ㄴ) 네덜란드 공화국(17세기):


가장 완벽하게 이 조건에 부합하는 사례 중 하나에요.


약점(육군, 인구): 인구가 너무 적어(당시 약 200만 명) 대규모 육군을 유지할 수 없었지요. 육군은 주로 용병에만 의존했고, 러시아 같은 육군 강국과 정면으로 붙으면 밀리는 경우가 흔했지요.



image (2).jpg


장점(수군, 화기): 부족한 병력을 질 좋은 배와 방어벽의 화기로 메꿨어요. 물을 장악하며 교역로를 텄고, 배 건조술과 화기 운영 능력만으로 스페인 무적함대를 자주 이겼지요. 육지보다는 물과 총, 대포로 방어벽에 틀어박혀서 농성하는 것에 특화된 왕국이었지요.


ㄷ) 조선(Joseon Dynasty) 후엽:


가장 완벽하게 이 조건에 부합하는 사례 중 하나에요.


약점: 조선은 건국 초기까지는 기병과 보병 전력이 굉장히 강했습니다만, 12대 국왕인 인종 시대부터 약화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임진왜란 초기에는, 일본군의 당시 세계에서 가장 잘 훈련된 근접 검보병대였던 사무라이들이 벌이는 백병전(강철검, 장창)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습니다. 강철검(일본도)와 조총을 든 일본군에게 밀린 것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조선 중기부터는 근접 격투 능력(살수)전에서 열세였습니다.


강점(함포, 해군, 활, 총통): 반면 화약 무기와 함포 사격술은 임진왜란 시대에는 세계적인 수준이었습니다. 해군은 판옥선과 거북선은 당시 아시아에서 "함포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강인한 전함"이었습니다. 일본군은 굉장히 기동성이 빠른 스피드형의 전함으로서 주로 강철검을 들고 싸우는 근접전, 백병전에 특화된 등선육박전 위주의 전함대였습니다.



image (2).jpg


원거리 화력도 매우 강해서 개인 화기인 활(국궁) 실력은 최고였으며, 천자총통, 지자총통 등 총기와 대형 화포 운영 능력은 일본, 스페인을 압도할 정도였습니다.


이 전쟁(임진왜란) 후 조선은 근접전의 열세를 극복하기보다 사격술을 더 강화하여 "포수(총 쏘는 군인)" 양성에 집착했고, 나선정벌 당시 조선을 정복한 청제국이 "조선 포수들에게 강제 징집령을 내렸는데 조선군이 러시아 제국군과의 전쟁에서 굉장히 강하게 싸웠다"라고 사학계는 평가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육군 등이 약하진 않았지만 크게 강하지도 않았으나, "총, 대포, 수군"은 매우 쎈 나라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근대시대의 19세기 후엽~20세기 영국(대영제국):


특징: 총기(소총수) 부대가 유난히 좋았던 나라에요. 원거리술이 조선군 만큼이나 예술의 경지에 이른 케이스에요. 영국 자체가 옛날부터 활쏘기 실력이 좋았고 장궁이 발달했기도 했지만 나폴레옹 전쟁 시기, 다른 서유럽과 남유럽 나라들이 무질서하게 사격할 시기에 영국군은 마치 임진왜란 당시의 일본군처럼 2열 횡대로 서서 정확하게 일제 사격을 가했어요. 1차 대전 당시에는 소총을 기관총처럼 빠르게 쏘는 "매드 미닛(Mad Minute)"술로 독일병들이 "영국인들은 전원 기관총을 들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들었지요.



image (2).jpg


근대시대의 19세기 후엽~20세기 프로이센:


원거리 장비의 빠른 장전 속도를 자랑했어요.


상당히 좋은 보병 대형을 완성하여, 적보다 1분에 1~2발을 더 쏘는 원거리 우위로 서유럽을 먹었지요.



(번외편으로 육군 등도 굉장히 강하면서, "총, 대포, 수군"도 굉장히 쎈 나라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소련(소비에트 연방):


러시아 제국의 경우는 몽골제국이 러시아를 240년간 식민지배한 식민 유산으로 인해 아직까지 기병대가 압도적으로 강했으나, 소련 시대부터는 포병대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킵니다.



image (2).jpg


압도적인 규모의 "포병"을 운용했던 나라이며 물량과 화력의 신으로 역사적으로 "포병은 전쟁의 신(God of War)"이라고 부르며 포병 전력에 국가의 명운을 걸었던 나라이기도 합니다.



image (2).jpg


역사상 가장 포병을 사랑한 나라입니다. 제2차 대전 당시 스탈린은 "포병은 전쟁의 신"이라고 불렀으며, 베를린 공방전 당시에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빽빽하게 대포를 배치하여 나치 독일의 도시 자체를 갈아버리는 수준의 화력을 퍼부었습니다.



image (2).jpg


정교한 조준보다는 압도적인 물량으로 일정 구역을 지도에서 지워버리는 식의 "면 제압" 사격을 선호했습니다. 다른 서방 국가들에 비해 포병 비중이 비정상적으로 높습니다.


오스만 제국


오스만 제국도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몽골제국의 식민지였습니다. 그러다가 해방됐습니다. 콘스탄티노폴리스를 함락시킬 때 사용한 "우르반 거포"로 유명합니다. 당시 유럽의 성벽들이 무너진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했습니다.


image (2).jpg


초대형 공성포 운용에 능했으며, 초기 화기 시대에 대포와 예니체리(총병)를 결합하여 유럽 기사단을 박살 낸 선구적인 나라였습니다.


독일 제국, 나치 독일(1차, 2차 대전):


물량보다는 기술력과 정밀도에서 좋았습니다. 파리 대포(Paris Gun), 빅 베르타(Big Bertha), 88mm 대공포 등 당대 좋은 기술이 집약된 대포를 만들었습니다.


포병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능력(제병협동)이 타의 추종을 불허했으나, 결국 소련군에게 대패하면서 "패전국"이 됩니다.

image (2).jpg


keyword
작가의 이전글대만 원주민이 잉카 문명보다 군사력이 강해질수있던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