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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폴린 Oct 08. 2024

영화 리뷰 <미술관 옆 동물원>

요즘 감성으론 어려운 영화

이성재 배우님과 심은하 배우님이 주연으로 나오는 미술관 옆 동물원, 감성적인 제목에 비해 요즘 감성으론 이해하기 어려운 포인트가 너무 많은 영화였습니다. 특히 이성재 배우님이 연기한 철수는 지금 보면 분노조절도 못하고 감정적으로만 행동하는 철부지의 모습 같아 사랑에 빠지기보단 피하고 싶은 사람에 가까웠던 거 같아요. 그럼 바로 미술관 옆 동물원 영화 리뷰 시작해 볼게요.

이 영화의 줄거리

철수(이성재 배우님)는 군대 휴가 때 여자친구 다혜집을 찾습니다. 그러다 밀린 월세를 해결해 주고 집에 들어갔는데 뭔가 자신이 알던 방과는 조금씩 변해있었죠. 그리고 본인의 집에 들어온 춘희(심은하 배우님)를 목격합니다. 춘희는 자신의 집에 낯선 남자가 있자 놀라며 나가라고 하죠. 하지만 철수는 뻔뻔하게 자신의 여자친구 집이라며 춘희를 오히려 나무랍니다. 춘희는 황당해하다가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해보라고 해요.


알고 보니 여자친구는 이사를 간 것이었고, 철수와 헤어지려고 하고 있었죠. 다혜(송선미 배우님)는 춘희와 함께 만나자는 제안에 셋이 삼자대면을 하기도 합니다. 볼수록 철수의 이별은 확실해지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철수는 다혜를 포기하지 않았어요. 월세도 내고 돈이 없었던 철수는 춘희의 집에서 머물기로 혼자 결정합니다. 춘희는 그런 철수를 안타깝게 느끼죠. 

춘희는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웨딩 영상 촬영해 주는 일을 하던 춘희는 국회의원 보좌관(안성기 배우님)을 짝사랑하고 있었고, 철수도 그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의 사랑을 답답해하죠.

춘희는 시나리오 쓰는 일도 하고 있었는데, 이때 제목을 미술관으로 하지만, 철수는 동물원으로 하라고 합니다. 그렇게 미술관 옆 동물원이라는 시나리오를 쓰게 되고, 철수의 도움으로 같이 적기 시작하죠.

한집에서 지내며 그들은 점점 정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시나리오 주인공은 짝사랑 대상인 인공(안성기 배우님)과 다혜(송선미 배우님)로 하죠. 그리고 그들의 성격을 녹여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시나리오 속 그들은 이어지지 않았죠. 어느 날 보좌관을 볼 수 있는 날이 생기자 춘희는 예쁘게 꾸미고 갑니다. 그리고 철수는 질투하기 시작하죠. 철수는 다혜를 만나기 위해 강변카페를 갔지만 결국 볼 수 없었습니다.

점점 철수와 춘희는 서로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철수가 부대로 복귀하는 날, 춘희는 동물원으로 향하고 철수는 미술관으로 갑니다. 결국 못 만나고 미술관과 동물원 갈림길에서 마주친 그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을 확인하며 영화는 끝나요.


이 영화를 보고 느낀 점

90년도 영화라 그런지 남아선호사상 때문인지 철수의 폭력적인 행동들에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했습니다. 사실 영화 내용 속 춘희가 왜 자신의 집에 막무가내로 들어온 철수를 그냥 두는 지도, 남의 집에서 막말을 하는 철수를 보는 게 요즘 감성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도 영화의 줄거리는 흥미로웠습니다. 영화 속의 또 다른 시나리오를 쓰는 부분도 재밌었어요. 로맨틱한 분위기가 좋은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의 총점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이 영화의 총점은 5점 만점에 1.7점입니다. 사실 또 보고 싶은 영화는 아니었고, 조금 지루하기도 했어요. 사상이 달라서인지 이성재 배우님이 연기한 철수가 전혀 멋지게 느껴지지가 않았습니다. 물론 주관적인 생각일 뿐이고 여전히 명작으로 평가하는 분들도 많죠. 하지만 또다시 찾고 싶는 영화는 아니었다고 생각하네요. 오히려 8월의 크리스마스가 더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궁금하시다면 한 번쯤은 볼만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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