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

사랑을 불어넣는 밤



디카시


사랑을 불어넣는 밤 /아다나


작은 케이크 위에

우리가 쌓아 올린 시간들이

꽃처럼 피어올랐다

우리 집에 스며든 너의 마음이

사랑도 익고 인생도 익어간다




<시작 메모 >


우리 집의 환한 불빛이 되어 준

사랑하는 며느리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모처럼 긴 편지를 적어 본다.


배 안 아프고 얻은 내 딸이기도 하지.


우리가 처음 인연을 맺은 날을 거슬러

올라가 보니 벌써 9년 전이었네.


참 빠른 시간과 함께 추억도

많이 쌓으며 정을 가득 만들어온 시간이네.


2020년 11월 22일

코로나로 한창 어수선한 시국에

결혼식을 무사히 끝내고 그 벅찬

감동의 파노라마를 잊을 수가 없었지.


작은 기념행사와 여행 시에도

놓치지 않고 베푼 감성들은

언제나 우리를 기쁘게 해 주고

딸 같은 며느리로 주위에서

부러움을 쌓고 있단다.


올해는 우리 사랑하는 순순이도

애교와 함께 더더욱 빛이 난 자리였다.


한주의 피로를 다 풀지 못한 채

저녁 시간을 함께 해서 더 고마웠다.


사랑하는 너를 위해

잠을 설치며 축하 토퍼도 구해보고

손 글씨도 삐뚤삐뚤 전해 봤네.


한 사람을 위해

큰 아들도 조심스레 심장을 나누며

고르던 날이었다.


손뼉 치며 함께 부른 노래 속에

시간의 흐름도 함께 돌려 봤지.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 낯섦,

서로를 관찰하던 조심스러운 날들,

그리고 아주 천천히 스며들어

어느새 이 집의 고운 향이 되어준

너의 시간들이 순간순간 되살아났다.


연말 제야의 종소리도 함께 했고

새해 원단을 맞으며 멋진 계획도

같이 구상했지.


언제나 시댁이라고는 개의치

않고 여행길 따라나서준 너의 마음씨는

언제나 내게는 축복이었고

감사한 행운의 선물이었단다.


어제의 순순히 그 밝고 맑은 표정도

큰 선물이 되었지.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말들이

케이크 향에 묻으며 좋았던

기억만을 기억해 주길 바라.


육아와 일 병행하기가 쉽지 않지

우주의 선물이 태어나

모든 순순이의 껌딱지가 된 울

철없는 아들 때론 서운함도 있겠지.


언제나 부족하지만 늘 너그럽게

이해하고 감싸주는 너의 현명함에

얼마나 고맙고 기특한지.


때론 시어머니를 너무 믿고

불평불만을 마구 쏟아 내긴 하지만

너의 본심은 아니다는 것을 언제나

알기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럴 수 있다고 마음을 돌리고 돌린단다.


며느리 입장이 아니라

딸의 입장이 되려고 노력하고

여자로서 여성으로서 함께 공감하고

함께 마음을 하는 것은

누구보다 더 잘 알 거야.


섬세하고 지혜로운 빛으로

우리 가정에 큰 역할이 되고 있단다.


아들 입장에서 생각하면

언제나 오해의 잔주름은 깊어만 가기에

너의 영원한 편이 되어

응원하고 있다는 것 누구보다 더 잘 알지.



"고마워."

"우리 집에 와줘서 참 다행이야."

"너 하나 들어오고 나서

이 집의 공기가 참 많이 달라졌어."


너의 그 환한 미소

행복한 감정의 선을 보면서

더 충만한 가정의 울타리로

노력할 것을 다짐했단다.


휴일 쉬지도 못하고 식당 예매에

고단한 감기 몸살로 함께 자리해 주어

고맙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언제나 그 초심의 소중한 마음

잃지 않길 바라본다.


그리고 언제나 너의 편이 되어

외로운 우리 아들 잘 부탁해

처가 가서 많은 위로와 격려받길 바란다.


항상 곁에서 너의 편인 엄마가 응원한다.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가정

서로 양보하며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 가자.


인스타에 올린 사진도 참 지혜롭네

고맙다.





인내란 남의 믿음과 습관을 이해하려는


긍정적이고 진실한 노력이다.


그 믿음과 습관을 공유하거나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해도 말이다.


-조슈야 리브 먼 랍비 -희망숨필사 중에서-




일신우 일신

날마다 새로워지고 날마다 새로워진다

나답게 꽃 피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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