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나의궤도

안녕 난 요즘 멘붕이야.

by StarrY

요즘은 자기 자신을 잃어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동안은 책도 잘 읽지 않았고 뭔가를 열심히 하지도 않았다. 사람을 만나는 일은 부딪치는 일이라 그런 것들도 좀 지양한 편이다. 요즘은 모든 일이 심드렁한 거 같고 뭔가 하려는 의지가 없어진 것 같다. 그래도 글은 계속 쓰고 있다. 다만 누군가에게 보여주지 않을 뿐. 누군가에게 나선다는 건 누군가에게 평가받을 일을 각오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겁쟁이라 누구에게도 함부로 평가받고 싶지 않은 것 같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면 되고 잘 알지 못하는 것은 배우면 되는데 나는 예전부터 실패라는 것이 두려웠던 것 같다. 그래도 나이가 들면서 이런저런 경험과 함께 실패하는 경우가 늘어나 옛날만큼 실패가 두려운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이 소심병은 고치지 못했다.


어느 드라마의 한 장면에서 재벌집 딸이 했던 말이 기억에 남는데 자신은 포기해본 적이 없어서 포기를 하는 법을 모른다고 했다. 나는 딱히 뭔가 의지를 가지고 한 적이 없어서 성취를 어떻게 하는지 욕심을 어떻게 부리는지 잘 모르겠는데 말이다. 욕심을 부린다는 게 꼭 나쁜 것은 아니다 욕심을 부리면 불안해지고 불안해지면 그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게 되니까. 나는 실패가 두려워 욕심을 가지지 못한 걸까? 욕심이 없는 걸까? 요즘 그런 고민도 함께 진행 중이지만 역시나 답은 찾지 못했다. (라고 하기엔 나 자신을 너무 잘 아는 사람이라 이미 나온 답을 모른 척하고 있을지도...)


그렇다고 주저앉아 있는 것이 옳은 일은 아니니까 억지로 걸음을 옮겨보려고 노력 중이다.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운동도 하며 새로운 목표를 생각해 보려는 중. 물론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은 역시나 거짓말이라 시작일 뿐이긴 하지만 억지로라도 걸음을 옮기면 풍경은 변하기 마련이다.


그렇게 부지런히 이리저리 부딪히고 나면 용감한 사람이 되겠지. '나 이런 사람이에요.'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겠지. 생각하는 그대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적어도 내 생각을 용감하게.




오늘도 역시나 좋은 글은 나오지 않지만 그래도 뭐라도 쓰고 있으니 그걸로 됐다 싶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나는 이래요 요즘- 이런 느낌으로다가? 그래도 앞으로는 꾸준히 글을 써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리틀포레스트와 파리로가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