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ma 144번째 이야기, 롤러코스터
가장 행복하다 느끼는 순간에 시련이라는 이름의 녀석은 불쑥 찾아와서 행복의 머리채를 잡고 저 먼 심연 끝으로 데굴데굴 굴려버린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무방비한 상태로 시련을 맞이하는 건 커다란 강펀치를 정면으로 맞는 것과 비슷하다. 그래서일까. 나는 나약한 모습으로 주저앉아 무기력하게 하늘만 바라보았다. 행복과 불행은 쌍둥이처럼 같은 롤러코스터를 타고 왔다. 왜 꼭 행복한 순간에 와야만 했을까 싶어서 원망도 해보았지만, 다른 롤러코스터를 타고 온다 해도 힘듬의 무게가 과연 달라질까. 도착시간만 다를 뿐, 도착하는 건 같은데. 이 모든 건 결국엔 나에게 달려있다. 내 롤러코스터의 조종사는 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