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Fantasma

기차

Fantasma 오십 여섯 번째 이야기, 기차

by 석류
한창 서울을 내 집 드나들 듯 다녔을 때 나는 버스와 기차를 비슷한 횟수로 타고 다니곤 했다. 기차를 조금 더 많이 탄 것 같긴 하지만. 기차를 타면 창밖으로 천천히 스쳐가는 풍경들이 좋았다. 그리고 버스에 비해서, 뭔가 훨씬 더 여유로운 느낌이었다. 나는 무료할 때면 기차 안에서 편지를 썼고, 잠이 잘 오지 않을 때는 카페칸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밖을 바라보았다. 그때 마셨던 맥주들이 어찌나 시원하고 달콤하던지. 무더운 날이면 기차에서 시원하게 들이켰던 캔맥주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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