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Fantasma

뮤즈

Fantasma 팔십 여섯 번째 이야기, 뮤즈

by 석류
예술가들에게는 언제나 뮤즈가 존재한다. 나의 뮤즈는 바로 너였다. 너의 생각에 끓어오르던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던 나는 글에 너를 자주 녹여냈다. 그리고 그 글들에 대한 성과도 있었으니 너는 나의 뮤즈가 맞았던 모양이다. 뮤즈였던 너로 인해 나는 나가는 백일장마다 입상을 했고, 문예지 최종심까지 오르는 쾌거를 올린 적도 있었다. 그때가 고등학생 때였으니, 나의 전성기는 학생 때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성인이 된 후에는 너처럼 뚜렷하게 뮤즈의 느낌을 주는 사람이 없었기에 미적지근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뮤즈가 되어줄 사람이 필요한 순간이다. 뮤즈가 없어도 창작활동은 이어지겠지만, 뮤즈라는 이름의 쉼터가 나타난다면 나에게도 번뜩이는 영감이 찾아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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