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ESG 기업은 어떤 캠페인을 진행할까?
이런 분들이 읽으면 좋아요.
ESG 개념은 알지만 마케팅에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히는 분
ESG 캠페인 기획, 운영에 참고할 만한 레퍼런스를 찾는 분
온라인 채널에서 자사의 ESG 활동을 알리고 고객과 소통하고 싶은 분
이런 내용을 알 수 있어요.
최근 주목 받은 기업·브랜드의 ESG 마케팅 사례와 키 포인트를 알 수 있어요.
*아래 콘텐츠는 '미디어브레인'에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어떻게 하면 마케팅에 ESG 활동을 녹여낼 수 있을까?’
이런 생각 해본 적 있는 마케터님 계신가요? 그렇다면 잘 오셨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온라인 채널에서 많은 주목을 받은 기업·브랜드 ESG 활동 사례를
소개해 드릴게요. ESG를 브랜딩이나 캠페인의 핵심 메시지로 활용할 때 참고해보세요!
고양이계의 아이돌 ’11키티즈’를 아시나요? 최근 11번가에서 선보인 유기묘 아이돌 그룹인데요. 유기 동물 입양을 독려하기 위해 진행되었다고 해요. 메인 멤버 6마리와 연습생 5마리로 이루어졌고, 메인 멤버가 입양되면 연습생이 메인 멤버로 로테이션 된다고 합니다.
11번가는 이전부터 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꾸준히 유기 동물을 지원하는 등 동물과의 공존에 관한 일관성있는 메시지를 전달하여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이러한 활동 중에서 11키티즈는 특히 다음과 같은 두 가지 특징 때문에 더욱 인상적이에요.
인식을 바꾸는 힙한컨셉
11번가는 다수에게 주목받을 수 있는 아이돌 콘셉트를 캠페인에 활용했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유기 동물이 불쌍하다고 생각하는데요. 11번가는 동정심을 유발하기보다 유기묘 하나하나의 개성과 매력에 집중했어요.
또한 요즘 핫한 웃수저인 코드 쿤스트와 ‘요리조리’의 히로인 미노이가 직접 데뷔곡 작사·작곡에 참여했는데요. 이로써 캠페인의 힙스러움이 커지는 효과가 있었죠. 둘 다 반려묘가 있는 집사라는 점에서 서사까지 완벽하고요.
SNS를 활용한 데뷔
11번가는 지난 6월 SNS를 통해 11키티즈의 데뷔를 공개했어요. 또 인스타그램을 통해 멤버들의 이름과 포지션, 특징, 취미 등을 포함한 프로필을 공개하고, 근황도 전하는데요. 이렇게 실제 아이돌처럼 온라인 공간을 활용해 팬과 소통한 점이 인상적이에요.
11번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11키티즈의 데뷔곡 ’Take Me’ 뮤비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뮤비는 공개 9일 만에 댓글 4,000여 개, 조회 수 500만을 달성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어요. 인간 아이돌 못지않은 감각적인 화보, 개성이 잘 드러나는 영상 덕분에 랜선 집사들 주접 댓글이 넘쳐났다는 후문입니다.
환경보호에 진심인 카페, ‘얼스어스’를 소개합니다. 얼스어스는 플라스틱을 최대한 쓰지 않는 것이 원칙이에요. 일회용 빨대와 종이 냅킨 대신, 스푼과 손수건을 사용하는 것이죠. 디저트를 포장하는 방법도 조금 독특한데요. 처음에는 쓰레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지만, 손님이 먼저 다회용기를 가져와 포장해달라고 제안하면서 일명 ‘번거로운 포장법’이 시작되었다고 해요.
해시태그를 활용한 메시지 전달
얼스어스는 #번거로운포장법이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고객에게 포장 규정을 안내합니다. 포장을 위해 손님들이 다양한 용기를 갖고 오지만, 사이즈가 맞지 않아 케이크가 망가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해요. 그래서 얼스어스는 #번거로운포장법 해시태그와 함께 케이크 크기를 공지하고, 포장 용기 예시를 공유하여 고객이 더 쉽게 번거로운 포장법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친환경 굿즈와 활발한 협업
애정하는 브랜드라면 굿즈를 사고 싶기 마련이죠. 얼스어스 역시 굿즈를 원하는 고객이 종종 있었다고 합니다. 굿즈를 제작하면 포장지를 포함한 여러 쓰레기가 생기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요. 결국 얼스어스가 선택한 건 달력이에요. 한 번 사면 1년을 쓰게 될 테고, 꼭 필요한 사람들만 사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대신 포장지는 최소한으로 하고, 스프링 없이 코팅되지 않은 종이로 만들었어요. 달력 판매로 생긴 수익은 WWF(세계자연기금)와 그린피스에 기부했고요. 굿즈 종류 선정부터 후처리까지 환경에 진심인 게 느껴지죠? 지금은 굿즈 제작을 안 하고 있지만, 다른 브랜드와 활발히 협업하는 등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해요.
‘앨범 깡’이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앨범에는 랜덤으로 포토 카드가 들어있는데, 최애 멤버의 사진을 얻기 위해 앨범을 여러 장 구매하는 것을 뜻해요. 원하는 멤버의 포토 카드를 얻었을 때 기쁨은 크지만, 문제는 이 과정에서 많은 쓰레기가 생긴다는 건데요. 팬들 사이에서 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어요.
이처럼 최근 K-POP 산업에서도 ESG 경영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음콘협)는 K-POP이 가진 화제성을 활용해 환경보호의 중요성과 탄소 배출의 심각성을 알리는 게 K-POP의 새로운 역할이라고 선언하기도 했고요. 그렇다면 ESG를 마케팅에 잘 녹여낸 사례는 무엇이 있을까요?
콘서트 현수막을 업사이클링한 굿즈
최근 K-POP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던 위너의 굿즈입니다. 한시적으로 사용하는 콘서트 현수막을 리사이클링해서 만든 카드 지갑이에요. 아티스트와 함께한 콘서트 현장의 추억이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동일한 디자인이 없다는 희소성, 실용성까지 고려한 굿즈라 팬들의 호평을 받고 있어요. 환경보호를 실천하면서 팬들과의 교류도 놓치지 않은 좋은 사례예요.
CD 없는 앨범 발매
방탄소년단의 멤버 제이홉은 CD가 없는 앨범을 발매했어요. 패키지에 붙은 QR코드를 팬 커뮤니티 앱 ‘위버스’에 인식하면, 음악과 사진을 디지털 파일로 소장할 수 있는데요. 제이홉뿐 아니라 다른 아이돌 그룹도 국제삼림관리협의회(FSC) 인증을 받은 저탄소 친환경 용지와 휘발성 유기 화합물이 배출되지 않는 자외선 차단 코팅 등으로 친환경 앨범을 제작했다고 해요! 폐기물을 줄이면서도 아티스트의 음악을 오롯이 즐길 방법이죠.
국내 ESG 사례 중에는 유난히 환경(E)과 사회적 가치(S)의 사례가 많습니다. ESG 중 지배구조(G)는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분야인데요. 이 때문에 비교적 쉬운 환경(E)이나 사회(S) 분야를 먼저 시작하는 기업들이 대다수예요. 최근 환경(E) 관련 활동을 단기적인 마케팅 요소로 활용하고 부풀리는 ‘그린 워싱’ 사례도 발생하면서 소비자의 거부감이 커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결국 단발성이 아닌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캠페인으로 브랜드의 진심을 전하는 것이 ESG 활동의 핵심이라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브랜드의 색깔이 잘 드러나면서도, 꾸준하고 진정성 있는 ESG 활동과 마케팅으로 성공적인 사례를 거두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