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책을 읽고 나서야 깨달은 것들
저는 오랫동안 육아 서적과 자녀 교육 관련 책들을 의도적으로 멀리해왔습니다. 특히 제 자신의 책 원고를 쓰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더욱 그랬죠.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쓰고자 하는 책의 주제와 밀접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어쩌면 그 책들의 내용에 저도 모르게 영향을 받거나, 심지어는 흉내 내게 될까 봐 두려웠던 것 같습니다. 저만의 독창적인 시각을 잃을까 봐 걱정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쓰는 지금, 저는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제 생각은 건방진 오만이었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의 소중한 독자이신 부모님들을 위해, 저는 다양한 자녀 교육 및 육아 서적을 탐독하고 가장 좋은 내용만을 선별하여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저의 굳어진 생각을 변화시킨 한 권의 책이 있습니다. 바로 정승익 작가님의 『그렇게 부모가 된다』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니 정확히는 오디오북으로 들으면서 저는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상상해보십시오. 아침 일찍 헬스장에서, 그것도 러닝머신 위에서 눈물을 글썽이는 40대 아저씨의 모습이라니. 생각만 해도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애써 눈물을 참기 위해 밖을 내다봤습니다. 마침 아버지와 아들이 다정하게 걸어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고, 그 순간 기어코 눈물이 터져 나왔습니다. 급히 눈물을 훔치며 저는 다시 책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아침마다 글을 쓰기 위해 듣던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강연이 오늘은 유독 버겁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잠깐 윌라 오디오북 앱을 헤매던 중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재생 버튼을 누르기 전, 또다시 같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 책의 내용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을까?'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오히려 영향을 받아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자녀 교육 서적을 더 많이 읽고, 그 속에서 얻은 지혜를 단 하나라도 독자님들께 전달할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오히려 『그렇게 부모가 된다』를 직접 읽을 시간이 없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런 분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어 제 브런치 글을 찾아주신다면, 저는 더할 나위 없이 영광스럽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 소중한 독자님들께 제가 아는 모든 것을 드리고, 부족하다면 더 공부해서라도 드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저는 저를 변화시킨 이 책을 바탕으로 자녀 교육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 책 원고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제가 자기 계발서를 통해 얻은 깨달음이 사춘기 청소년을 둔 부모님들께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 계발 서적을 읽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만 알고 넘어가기엔 너무 아깝다.' 그리고 '내가 브런치를 통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던 것처럼, 책을 통해 브런치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정말 사소하고 작은 시작이었습니다.
자녀 교육 책을 읽지도 않으면서 자녀 교육 책을 쓰고 있었다는 사실이 다시금 떠오릅니다. 예전에 읽었던 책들이 알게 모르게 제게 영향을 끼쳤을 겁니다. 저 또한 초보 아빠로서 제 딸을 키우기 위해 정말 많은 책을 읽었으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읽지 않았습니다. 제가 책을 쓰는데 다른 책의 영향을 받으면 표절이 된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그 책이 좋으면 그 책을 직접 읽으면 되지, 굳이 제 책을 또 읽을 필요가 있냐는 생각도 했었죠.
물론, 최종 판단은 독자님들의 몫입니다. 정승익 작가님의 『그렇게 부모가 된다』를 이미 읽으신 독자님들께 제 글이 과연 도움이 될지는 전적으로 독자님들께서 결정하실 문제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제 자녀 교육, 육아 책도 적극적으로 읽습니다. 제 책의 원고나 브런치 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주저 없이 읽고 인용할 것입니다. 제 마음을 움직인 하나의 문장이 독자님들의 마음 또한 움직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매일, 또는 자주 제 글을 찾아주시는 독자님들은 분명 저와 마음이 통하는 분들이실 테니까요.
내일은 정승익 작가님의 『그렇게 부모가 된다』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글을 쓸 예정입니다.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제 글이 독자님께, 그리고 부모님으로서의 독자님께 진심으로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