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깨우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by 정상가치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은 사람을 건강하고 지혜롭고 부유하게 만든다.” ― 벤저민 프랭클린


정신과 의사이자 임상심리학자인 조던 피터슨은 그의 저서 <12가지 인생의 법칙>에서 식사와 수면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명확히 짚어냅니다. 그는 말합니다. "식사와 수면을 일정한 시간에 하는 아이는 즐겁고 신나게 행동하지만, 수면과 식사 시간이 들쑥날쑥한 아이는 불평하고 짜증 내는 경우가 잦다."


이것은 비단 아이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규칙적인 삶의 프레임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현장에서도 쉽게 목격됩니다. 학교에서 만나는 아이들을 보면, 활기차고 안정적인 아이들은 대부분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짜증을 내곤 하죠.


물론 이 글을 읽는 부모님들께도 이 원칙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저 역시 오늘 새벽 5시 30분에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일찍 자야 일찍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조던 피터슨은 놀랍게도 그 반대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매일 밤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은 덜 중요하다. 하지만 같은 시간에 잠을 깨는 습관은 필요하다."


왜일까요? 바로 '루틴' 때문입니다. 일정한 시간에 눈을 뜨는 행위 자체가 우리 삶에 강력한 앵커, 즉 기준점을 만들어줍니다. 그 시간을 기점으로 우리는 명상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등 자신만의 의식을 치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동화된 행동, 즉 루틴은 우리의 삶을 단순하게 만듭니다.


피터슨은 "우리가 매일 반복하는 일상적인 행위는 자동화되어야 한다. 안정되고 신뢰할 만한 습관으로 자리 잡혀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야 일상적인 행위에서 복잡성이 줄어들어 단순해지고 예측 가능성이 커진다."라고 말합니다. 삶이 버겁고 복잡하게 느껴질수록, 역설적으로 아무 생각 없이 따를 수 있는 자신만의 의식이 필요한 법입니다.


성공학의 대가 브라이언 트레이시 역시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를 합니다. "고민 없이 즉시 실행할 수 있도록 자동화된 일이 많아질수록 몸과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인생의 크고 작은 일들이 자동적으로 굴러가면 당신은 새로운 일에 마음을 쏟을 수 있고, 더 많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아침부터 '오늘도 나는 해내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하는 것. 이 작은 성공의 경험이 하루 전체를 지배하는 자신감의 원천이 됩니다.


물론 현실적인 고민도 있을 겁니다. 밤늦게까지 학원에 다녀오는 사춘기 자녀에게 새벽 기상을 강요하는 것이 옳은가 하는 의문 말입니다. 하지만 감정 기복이 심한 사춘기 아이일수록 일관된 패턴이 더욱 절실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기 위해, 아이는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을 절제하고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조절하게 될 것입니다. 밤늦게까지 비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대신, 가장 맑은 정신으로 아침 시간을 활용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 것이죠.


저는 스스로를 '저녁형 인간'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미라클 모닝' 열풍에도 몇 번이나 실패하며 자책했었죠.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 글을 쓰고, 책을 읽는 루틴을 66일간 지속하며 깨달았습니다. 인류의 유전자는 본래 아침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사실을요. '저녁형 인간'이라는 것은 어쩌면 불규칙한 생활이 만들어낸 하나의 합리화일지도 모릅니다.


아이와 함께, 내일 아침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보시는 건 어떨까요? 처음에는 그저 일어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것이 익숙해지면 작은 루틴을 하나씩 더해보세요. 어제보다 분명 더 성장한 나, 그리고 더 안정된 우리 아이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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