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변의 법칙 7장 '통계가 놓치는 것'
안녕하세요, 우리 정상에서 만나요입니다.
오늘은 불변의 법칙 7장 '통계가 놓치는 것'에 대해 제 해석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제가 책을 읽고 내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데이터와 통계 그 너머에 있는 인간의 감정을 고려해서 투자를 하자입니다.
저는 경제나 재테크에 관해 아주 초보입니다.
그래서 저 같은 초보의 눈으로 본 책의 내용을 이야기합니다.
틀린 부분이 있어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선 7장은 6장의 내용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모건은 스토리가 중요하고, 스토리는 숫자나 차트로 나타날 수 없는 인간의 감정과 비합리성으로 결정된다고 말합니다.
즉, 측정하거나 수치화할 수 없는 것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모건 하우절이 <불변의 법칙> 7장에서 이 이야기를 쓴 이유가 뭘까요?
저는 계속 읽으면서 작가가 왜 이 책을 썼는지 궁금했습니다.
측정도 안 되고 수치화할 수도 없고, 그래서 예측을 할 수도 없는 게 세상을 움직인다면, 어떤 투자를 하더라도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염세주의자나 비관론자가 할 법한 생각이죠.
그런데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보니, 모건은 이렇게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닌가 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투자를 하고 재테크를 할 때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이야기는 초반에 나왔던 리스크와 연관된 이야기입니다.
즉, 주식에서 차트의 기술적 분석을 맹신해서 투자를 하는 것은 그만큼의 리스크를 각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투자자 짐 그랜트 Jim Grant는 언젠가 이런 말을 했다.
━ 보통주(1번 댓글 참고하세요)의 가치가 순전히 금리와 한계세율을 감안한 기업 이익에 따라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람들이 마녀사냥으로 무고한 이를 화형에 처하고, 충동적으로 전쟁을 벌이고, 스탈린을 열렬히 지지하고, 화성인이 지구를 침공했다는 오슨 웰스의 말을 믿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 모건 하우절의 <불멸의 법칙> 중에서
모건은 주식의 가치는 현재의 주가에 미래에 관한 스토리를 곱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단순히 금리와 기업의 순이익으로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스토리가 더 중요한 것이죠. 사람들이 그 기업에 대해 갖는 기대치가 주가에 반영되는 것입니다.
모건의 이야기에 따르면 기술적 분석같이 수학 공식으로 깔끔하게 정리하려 하기 때문에 뜻밖의 결과에 당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의 감정은 숫자나 차트에 담을 수 없다." - 모건 하우절
예를 들어 많이 사용하는 기술적 분석에는 우리가 주식에서 흔히 사용하는 이동평균선이 있습니다.
이동평균선은 일정 기간 주식 종가(2번 댓글 참고하세요)의 평균을 나타낸 점들을 이은 그래프를 의미합니다.
제일 많이 사용하는 20일 이동평균선은 과거 20일 동안 주식 가격의 평균을 나타낸 것입니다.
120일 이동평균선은 과거 120일 동안 주식 가격의 평균을 나타낸 것이죠.
모건 하우절의 이론대로라면 이동평균선이 정확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일정한 법칙으로 나타낼 수 없다는 것이 모건 하우절이 생각하는 불변의 법칙인 것입니다.
모건 하우절은 펀더멘탈 지표(3번 댓글을 참고하세요)도 무의미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자료의 통계를 내고, 미래를 예측하는 것도 의미가 없을 수 있다는 이야기죠.
그렇다고 기술적 분석을 통해서 투자를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대부분 기술적 분석을 한다면, 그래서 기술적 분석이 맞게 됩니다.
빨간 옷이 유행한다는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내년에 빨간 옷이 유행할 것이라는 잡지 기사가 나옵니다.
의류 업체들이 유행에 맞추기 위해 빨간 옷을 대량 생산합니다.
의류 업체가 판매를 하기 위해 빨간 옷 광고를 합니다.
소비자들은 광고를 보고 유행하는 옷을 입기 위해 빨간 옷을 입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빨간 옷을 입는 유행이 생겨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동평균선을 활용한다면, 이동평균선은 사람들의 스토리와 기대치를 따라서 맞는 분석이 됩니다.
하지만, 모건 하우절은 이것을 주의하라고 경고합니다.
"즉 통계와 데이터를 최우선시하고 그런 모델에 대한 확신이 너무 강한 나머지 실수나 예상 밖의 일이 일어날 여지가 없다고 믿는 것이다." - 모건 하우절
기술적 분석을 맹신해서 리스크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입니다.
"결국 장기적으로 성공하는 사람은 이 세상이 불합리성과 혼란, 골치 아픈 인간관계, 불완전한 인간들로 들끓는 곳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다."
모건은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 세상이 엑셀처럼 깔끔하게 정리된 스프레드시트가 아니라고 합니다.
앞서 알아본 것처럼 리스크에 대해 항상 생각하고 인간의 감정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돈의 심리학>>에서도 모건은 ETF에만 투자를 합니다. 특정 종목보다는 차트가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것을 믿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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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은 짧은데, 제 지식도 짧아서 정말 고심해서 읽고 또 읽었습니다.
독자님께 조금이라도 쉽게 전달해드리려고 하니 저도 공부가 되었네요.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정상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