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변의 법칙> 8. 평화가 혼돈의 씨앗을 뿌린다.
안녕하세요, 우리 정상에서 만나요입니다.
표지 사진은 Pixabay로부터 입수된 Gino Crescoli 님의 이미지입니다.
오늘은 불변의 법칙 8장 '평화가 혼돈의 씨앗을 뿌린다.'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8장의 주제는 제목 그대로입니다.
경제가 안정적인 것(평화)이 경제가 불안정(혼돈)이 되는 원인(씨앗)이 된다는 것입니다.
즉, 안정성이 불안정성을 낳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처음에 읽었을 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생각했습니다.
안정적인 평화에서 왜 갑자기 혼돈이 나오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책을 참고하면서 읽어봤습니다.
모건 하우절은 이 책에서 하이먼 민스키 교수의 이론을 인용합니다.
"중요한 통찰력이 담긴 민스키의 이론은 ‘금융 불안정성 가설 financial instability hypothesis’이라 부른다."
- ⟪불변의 법칙⟫, 모건 하우절 지음
근데 제가 민스키의 이론에서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위에 두 가지는 이해가 가는데 왜 빚투(빚을 내어 투자)를 하면 경제가 불안정해질까요?
이완배의 <경제의 속살 1>에서는 내수가 침체돼서 경제가 돌아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내수가 침체돼 경제가 제대로 돌지 않기 때문이다.
- <경제의 속살 1>, 이완배 지음 - 밀리의 서재
어렵네요. 그래서 토리텔러의 <세상 친절한 경제상식(개정판)>을 찾아봤습니다.
이렇게 부담이 늘어나면 결국 ‘도저히 빚을 갚을 수 없으니 마음대로 해라’라며 항복을 선언하는 사람들이 생긴다. 제일 먼저 상환을 포기하는 것은 소득이 없거나 매우 적은 이들이다. 그다음으로는 아파트를 가지고 있지만 대출이 많은 사람들이 유력하다. 이들이 빚을 갚으려면 아파트를 팔아야 한다. 시장에 팔고자 하는 아파트가 많이 나오면(공급이 늘면)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다. ‘아파트 가격=재산’인 우리나라에서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면 가계의 자산이 전반적으로 줄어든다. 또한 은행의 부실(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한 돈)도 증가한다. 국민도 은행도 가난해진다. 가난한 국민은 소비를 줄이므로 기업도 가난해진다. 결국 내 나라가 가난해진다.
가계부채↑ ⇨ 가처분소득 증가 속도 < 원리금 상환액 증가 속도 ⇨ 지출↑/ 부담↑ ⇨ 파산하는 가계↑ ⇨ 은행 부실↑ ⇨ 경기 불황
- <세상 친절한 경제상식(개정판)>, 토리텔러 - 밀리의 서재
제가 이해한 대로 이야기하겠습니다.
빚을 갚을 수 없으니 은행이 돈이 없어집니다.(상환 포기)
은행은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음으로써 돈을 버는데, 돈을 못 갚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은행도 어려워집니다.
한편, 아파트를 사려고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이 은행 빚을 못 갚으면 아파트를 팔아서 빚을 갚아야 합니다.
그럼 아파트가 부동산 시장에 많이 나오면서 매물이 많아집니다.
매물이 많아지니 가격이 하락합니다. 팔려고 나온 아파트가 많아지니 싸게 팔려고 가격이 내려가죠.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면서 아파트를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재산이 줄어들게 됩니다.
사람들이 돈이 없으니 돈을 안 씁니다.(내수 경제 침체)
사람들이 물건을 안 사주니 기업도 가난해집니다.
국가 전체가 가난해집니다.
즉, 누군가는 신용카드도 쓰지 않고,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않지만, 국가 전체가 가난해지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모건 하우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주식이 고평가 되어 있나? 비트코인이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 테슬라 주가가 어디까지 올라갈까? 수학 공식으로는 답을 알 수 없다. 그 답은 임의의 시점에 다른 누군가가 거기에 얼마나 돈을 투자할 용의가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들이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믿고 싶어 하고, 스토리텔러들의 이야기가 얼마나 설득력이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리고 스토리는 늘 변한다. 당신이 3년 뒤에 어떤 기분 상태일지 예측할 수 없듯이 그 스토리 역시 예측할 수 없다.
- ⟪불변의 법칙⟫, 모건 하우절 지음
주식이 오르고, 비트 코인도 오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까지 오를지 알 수 없습니다.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모건의 이야기의 핵심입니다.
탐나는 기회가 눈앞에서 아른거릴지 모른다. 그래도 이렇게 말해보면 어떻겠는가. “나는 지금 딱 이만큼의 리스크만 감수하는 데 만족해. 그리고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봐야지.”
물론 그러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그리고 평균적으로 볼 때 시장은 절대 그러지 못한다). 하지만 시도해 볼 가치는 있다.
- ⟪불변의 법칙⟫, 모건 하우절 지음
그래서 모건은 이렇게 말합니다.
탐나는 기회가 오더라도 신중하게 리스크를 생각하라고 말입니다.
빚을 내면서까지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낙관론에 빠져서 계속 오른다는 생각으로 투자를 하는 것의 위험성을 계속 알고 있어야 합니다.
물론 계속 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도 떨어지지 않고 계속 오를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읽다 보니 모건은 참 신중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돈의 심리학>에서도 모건은 ETF(1번 댓글)에만 투자를 하고 있죠.
모건 하우절의 이야기가 절대적인 진리는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확신이 있을 때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항상 리스크를 생각하면서 투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정상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