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없는 월요일, 18편, 단호박, 대하 넣은 된장국
고기 없는 월요일
날이 더워지면 입맛이 떨어진다.
소화가 힘들어 먹는 분량도 줄었다.
단순하고 조촐한, 담백한 음식에 끌린다.
그 와중에 단호박의 계절이 돌아왔다.
한 상자 들여놓고 즐겁게 먹는 중.
아침에는 비 그치고 햇빛 환한 날씨가 좋아서.
활짝 열어놓은 창문으로 솔솔 들어오는 바람을 즐기며
잠에서 깨고도 음악 틀어놓고 한참을 누워있었다.
행복해^^
미지근한 보리차 한 잔 들이켜고요,
어젯밤에 손질해 둔 단호박을 오븐에 굽습니다.
포실포실, 달큼한 단호박.
담담한 두유 한 모금, 단호박 오물오물의 반복, 또 반복.
그렇게 아침을 먹고요.
달지 않은 천도복숭아 하나 깎아먹고
아몬드 몇 알 집어먹었죠.
아침이 늦었던 터라 점심은 채식만두 여섯 알만 오븐에 굽는다.
사각사각, 양념하지 않은 오이지를 피클처럼 곁들여서.
날오이는 거의 먹지 않는데
여름이 오면 오이지, 오이피클, 오이소박이, 오이장아찌를 찾게 되네.
더운 날씨에 오이가 잘 맞는가 봅니다.
저녁에는 밥을 했어요.
찰보리 조금 넣은 현미밥.
짭짤한 꼴뚜기젓, 도톰한 김, 시원한 무 생채를 차려놓고.
멸치육수에 버섯 듬뿍, 애호박, 미역, 양파, 두부, 풋고추에,
대하 두 마리 추가한 호화스러운 된장국이었네요.
설거지하고 냉동 망고 몇 조각 집어먹고요,
블루베리로 입가심함.
* 월요일의 그린라이프!
에너지 문제를 알아보자.
에너지공단에 30년 근무한 전문가가 알려주는 에너지 관련한 내용이다.
<기후 위기 시대 에너지 이야기>
박춘근 지음, 크레파스북 출판,
책은 에너지 관련 사안을 폭넓게 다루고 있는데
오늘은 건물 에너지 부분만 읽기로.
에너지 절약형 건물을 설명하면,
* 패시브 하우스 Passive House(수동적인 집)-
고단열, 고기밀 공법을 적용하여 진공보온병처럼 건축물 내부와 외부 에너지 흐름을 차단한 것, 화석연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실내온도를 유지한다.
태양열, 지열 등 에너지를 외부에서 끌어 쓰는 Active House에 대응하는 개념이다. (22, 23쪽에서 정리)
* 에너지 제로빌딩- 건물 내의 에너지 소비량과 자체적 생산량의 합이 최종적으로 “0”이 되는 건물.
건물의 단열 성능을 최대한 강화하고 건물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의 20%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
냉난방, 급탕, 조명, 환기 등에 고효율 설비를 적용해 일반 건물 대비 70% 이상 에너지 손실을 줄인다.
자체적으로 태양광, 지열시스템 등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해 건물의 에너지 자립 수준을 높인 획기적인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건축물이다. (27쪽에서 정리)
패시브 하우스도, 에너지제로 빌딩도 에너지를 절약하는 데 있어 거주하는 사람의 건강과 쾌적한 생활을 전제로 한다.
2018년 기준, 우리나라 건물 에너지 사용량은 국내 에너지 총소비량의 20%를 차지했는데 계속 증가세에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을 줄이는 데는 인간의 생활방식을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는 건물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조치들이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 절감을 위한 가장 저렴하고 비용 효율적인 수단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21쪽)
덥고 습한 여름이면 가정과 건물의 에너지 소비가 급증하고.
갈수록 심각해지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위기는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보급, 에너지 효율성 향상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한다.
냉방 전력의 10%만 줄여도 100만 kw급 발전소 3기를 건설하는 효과가 있으니.
국제에너지기구는 에너지 효율 향상이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기여하면서도 가장 경제적인 ‘제1의 에너지원’이라고 지적한다. (39쪽)
에어컨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에어컨의 최적 희망온도를 26°C 정도로 설정해 놓을 경우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실외와 실내 온도 차이가 지나치게 클 경우 낮은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전력이 소모되므로 평상시 에어컨 희망온도를 26°C 정도에 맞추는 것이 좋다.
처음 에어컨을 틀 때 바람세기를 강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실내의 더운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실외기가 전기 요금의 주범이므로 서서히 온도를 낮춰 실외기 사용시간을 늘리는 것보다는 강풍으로 짧은 시간 안에 빨리 온도를 낮추는 것이 요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에어컨은 흡입되는 공기를 일정온도가 될 때까지 서서히 냉각하므로 선풍기를 에어컨 방향으로 같이 틀면 에어컨을 강으로 운전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93쪽)
냉장고의 경우,
냉장실은 60%만 채우고, 냉동실은 가득 채울수록 전기가 절약된다.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계절별로 적정온도를 설정하며
(겨울 1~2도, 봄, 가을 3~4도, 여름 5~6도),
냉장고 뒷면은 벽면과 10cm 이상, 측면은 30cm 이상 떨어지게 설치하면 냉장고 효율이 10% 이상 차이 날 수 있다. (95쪽에서 정리)
그러니 에너지 효율 면에서는 빌트인보다,
단독으로 공간을 띄어서 가전제품을 설치하는 편이 훨씬 유리하다.
에너지를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같은 제품이라도 사용 방법에 따라 에너지 소비량에 차이가 있으므로 항상 새로운 정보에 귀 기울이고 실천해야겠다.
요즘 커뮤니티에 에어컨을 효율적이고 쾌적하게 사용하는 방법에 관해 경험과 의견과 지식을 나누는 글이 자주 올라온다.
무조건 아끼느라 천정에 매단 굴비처럼 구경만 하기보다,
무더운 여름,
각 전자제품들의 기능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건강과 기분을 돌볼 수 있다면,
총체적으로 유익할 것이다.
대신 에너지 소비 총량을 따져서,
한쪽 에너지 소비가 증가한다면 다른 쪽에서 줄이려는 노력을 실천해야겠다.
무더위가 한창입니다만,
한 달쯤 지나면 극성스러운 이 더위도 서서히 물러가겠지요.
그때까지 건강들 하시고,
더위를 견디는 자신만의 좋은 방식을 개발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