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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차는 달려가고 Nov 17. 2023

부엌 쓰레기, 깔끔 아이디어!

끄적끄적

다양한 형태의 집에 살아봤다.

집 구경도 좋아해서 그림으로 본 집도 많다.

집 짓는 과정을 보는 것도 좋아하고 집 짓는 데 들어간 비용을 소개하는 콘텐츠도 재미있다.

의문이 있다.

다른 사람들은 부엌 쓰레기를 어떻게 해결하지?

음식 할 때 생기는 쓰레기를 다들 어디에 두는 걸까?

어느 나라의 부엌 가구를 봐도 요리할 때 나오는 쓰레기를 임시로 둘 만한 공간이 안 보인다.



부엌 가구가 보기보다 비싸다.

어지간한 집 한 채 건축비만큼 나가는 고가의 싱크대도 있다.

가구에다 각종 가전제품이 들어가니 아마 집에서 가장 비싼 공간일 수도 있다.

그런데 시스템 부엌 가구도, 건축가가 설계한 맞춤형 부엌 가구도,

부엌에서 생기는 쓰레기를 깔끔하게 처리하는 시설이 안 보인다.

화보 같은 부엌 사진은 예쁘게만 연출하는데

실제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 때는 그렇게 정돈되거나 예쁠 수가 없지.

온갖 도구들이 주르르 나오고

식재료들이 흩어져 있다.

음식을 만드는 동안 쓰레기가 적지 않게 나온다.


나는 보통 개수대와 조리대 사이에 작은 비닐봉지를 두고 음식 할 때 생기는 쓰레기를 모아서,

조리가 끝나 부엌을 치울 때 일반쓰레기봉투에 넣는다.

음식 쓰레기는 따로 모아서 냉장고에 두었다가 어느 정도 차면 내놓고.

일반 쓰레기봉투는 다용도실에 두었다가 일주일을 넘기지 않고 내놓는다.


나는 음식 하는 동안 싱크대 위에 올라와 있는 그 쓰레기 봉지가 그렇게 거슬린다.

다른 방법은 없을까, 궁리하지만.

나만 거슬리는 건 아닐 텐데 고가의 싱크대에도 쓰레기를 두는 시설이나 공간이 따로 없는 걸로 봐서는 별다른 방법이 없는 건지.

아니면 나만 모르나?

음식물 건조기가 설치된 주상복합에 살아봤는데 건조기는 별로였다.

물기를 짜내도 수분과 양념이 묻은 음식물 쓰레기는 건조기에 찰싹 달라붙는다.

건조기 씻기가 힘들어 사용 횟수가 뜸해지더라.

미국에서 사용하는 음식물을 갈아버리는 방식은 수질에 악영향을 끼친다.

무엇보다 부엌에서 나오는 쓰레기가 음식물만이 아니다. 각종 포장재, 휴지 같은 일반쓰레기가 적지 않다.



지금 나는 조리대와 개수대 가까이에,

서랍 하나를 빼고 대신 작은 쓰레기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는 선반을 생각하고 있다.

매번 씻을 수 있어야 하니 임시 쓰레기통은 탈부착되는 스텐이나 플라스틱 재질이 좋겠지.

집어넣으면 안 보이고,

필요할 때 쉽게 빼서 쓰레기를 넣도록 슬라이드 방식으로.


관계자분들,

연구하셔서 싱크대에 부엌 쓰레기를 임시로 버릴 수 있는 시설을 꼭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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