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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차는 달려가고 Aug 12. 2022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다, 는 딜레마

끄적끄적

사람을 오직 물질적 효용성으로 등급을 매기는 세태에서.

모든 사람이 귀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인식은 중요하다.

사람에게는 먹이만이 아니라 사랑도 필요하고, 관심도 필요하며,

보살핌과 건강한 상호 관계에 더해서.

스스로의 존재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


그러니 눈길 한 번 못 받고 따스한 마음도 받지 못한 채

지구 위에 나 혼자인 듯,

홀로 내팽개쳐져 ,

황량한 기분으로 쓸쓸해하는 사람에게.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으니...

절대 하찮은 존재가 아니라고 다독이는 온유한 위로는 귀중하다.



그런데 아무리 모든 사람이 평등하고,

모든 존재는 그 존재만으로 사랑받아야 한다고 머리로는 동의하지만.

살아오면서 참 밉상이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 싶은 사람들과 마주치는 경우가 가끔 있다.

말 한마디도 곱게 하는 법이 없고,

지나친 이기심과 욕심과 남 탓으로 주변 사람들을 질리게 하여 바로 자신이 사람들의 마음을 떠나게 하면서.

그런 사람들이 피해의식은 많아서

절대로 본인이 잘못하는 건 인정하지 않고 언제나 자신이 피해자인양 남에게 잘못을 뒤집어씌우니.

그 사람의 시야에 있다는 이유 하나로 폭풍 같은 원망을 받을  있다.


당하는 입장에서는 단지 재수가 없었을 뿐이고,

사람을 피하거나 그 시기가 지나가면 괴로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자신의 언행에 대한 성찰 없이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눈에 띄는 모든 사람들을 미워하고 원망하는 그 사람은,

그릇된 자신에게서 스스로 벗어나지 않는 이상

달팽이 집처럼 평생 괴로움을 짊어지고 다니는 셈이다.


그런 사람은 대부분 자신이라는 존재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자존감이 얇은 습자지라서.

남들이 입으로 직접 자신을 좋은 사람, 훌륭한 사람에 더해 좋아한다, 사랑한다, 수시로 확인해주어야 하고.

자신이 무슨 미운 짓을 하던 너는 나를 사랑해야 한다고 억지를 부린다.

짐은 몽땅 네게,

좋은 건 다 내게 달라고 하지.


일반인들을 위한 심리학 책 중에는 '사랑받을 권리'-를 내세우며.

지금 당신이 느끼는 소외감은 누가 네게 잘못해서 그렇다, 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자아존중을 그릇되게 해석하는 내용들이 보인다.

대부분 그 잘못은 양육을 맡은 부모 탓으로 돌아가지.

물론 여리고 착한 마음이 가혹한 환경에서 삐뚤어지고 거칠어지는 경우가 있다.

사람이 견딜 수 있는 한계를 넘어가면 무너진다.



살아갈수록 무언가를 단정하기가 어렵다.

사람이라 함은 너무나 다양한 경우, 수많은 요인이 얽히고설켜 있는 존재라.

목청 높여 떠드는 사람 말이 아무래도 잘 들리니까

진실에 접근하기는 참 쉽지 않다.

그래서 사기꾼들이 이렇게 많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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