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차는 달려가고 Dec 11. 2022

캠핑 또는 여행용 제품의 다른 쓰임새

혼자 사는 살림

혼자 먹어도 밑반찬이나 국, 찌개,

볶음이나 생선조림 같 음식을 할 때 일 인분만 하게 되지는 않는다.

한 번 날을 잡아 몇 가지 요리를 하면 그 뒤 며칠은 반찬을 데워서 밥상을 차리게 된다.


평소에 캠핑이나 여행용 조리도구들을 틈틈이 장만해왔다.

그러나 여행 갈 때 말고 실제 쓸 일은 별로 없었는데,

혼자 살게 되면서 이런 도구들이 일인 가구에게는 평상시에도 유용하다는 사실알게 되었다.

실제 사용해보면 놀러 온 기분 소꿉장난하는 재미도 있다.



크기가 다른 시에라 컵과 여행용 전기 버너를 자주 사용한다.

혼자 먹을 국이나 찌개를 시에라 컵에 덜어서 여행용 작은 전기 버너에 데운다.

장점은 테이블 위에서 보글보글 데울 수 있다는 점.

국물 음식은 뜨거워야 하는 입맛에 딱 맞다.

작은 시에라 컵은 누룽지를 끓여 먹을 때도 편리하다.

분말이나 블록으로 나온 인스턴트 국을 먹을 때도 적당하다.

설명서에는 끓는 물을 부어 먹으라고 되어 있지만,

끓는 물을 붓고 살짝 끓여주면 더 맛있다.

냄비보다 작고 얇은 시에라 컵은 금방 끓으며 국그릇에 덜지 않고 그대로 먹을 수 있으니 설거지도 쉬우면서 모양새도 나쁘지 않다.


스테인리스 시에라 컵은 오븐에도 사용 가능하더라.

시에라 컵에 종이 포일을 깔고 기름을 조금 뿌린 뒤에 계란을 넣고 오븐에 익혔다.

또는 국물이 자박한 볶음 같은 반찬을 같은 방법으로 미니오븐에 데워먹는다.

단, 뜨거우니 조심해야 한다.


캠핑용 뚜껑 달린 금속 컵을 주전자처럼 쓴다.

450ml 용량을 사용해 물을 끓이니 차 마실 때 적당했다.

텀블러처럼 생긴 여행용 전기주전자도 혼자 먹기에 용량이 적당하고 빨리 끓는다.


칸이 나뉜 캠핑용 스테인리스 접시에 반찬을 덜어 먹는다.

한쪽에 밥을 덜어도 되겠지.

스테인리스 식기는 사용이 쉽고 안전하며 오래 쓴다.


음식이나 식재료를 자를 때 양이 많지도, 재료가 크지도 않으면 작고 얇은 캠핑용 도마가 괜찮다.

혼자 먹는 살림이란 아무래도 분량이 적으므로 크기가 큰 조리도구는 부담스럽다.


미니오븐에 고기나 생선 반찬을 한 번 먹을 만큼 덜어서 데우고,

테이블 위에서는 누룽지를, 국을, 찌개를 끓이니 밥 먹는 일이 즐거운 소꿉놀이가 되었다.



미니오븐이나,  여행용 전기 버너나, 여행용 전기주전자 모두 일반적인 가전보다 전기 소모량이 적다.

캠핑용 조리도구들은 가볍고 크기가 작으며 포개 놓을 수 있어 수납이 짜임새 있다.

좁은 집에 적당하다.


그러니 처음 독립하여 살림 도구를 장만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살림도구를 제대로 갖출 때까지 코펠 같은 캠핑용 조리구,

전기 버너 같은 여행용 조리도구를 이용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내가 하는 행동, 내가 보는 행동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