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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이제야 들리는 몸의 소리

16. 마음의 소리

by FA작가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몸은 좋아지고 있지만 젊었을 때처럼 드라마틱하게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

젊었을 때....

이런 단어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게 되다니... 정정하자!

20·30 대처럼으로


오랜 시간 계속되는 나쁜 자세로 몸이 틀어졌을 텐데.. 나도 더 시간을 들여보아야겠지!

척추와 경추의 통증들은 팔과 다리 저림과 손가락, 얼굴 땅김을 동반하게 하였고 두통을 유발하게 만들었다.

머리가 아프니 쉬어도 쉰 것 같지 않는 상태의 연속!

지금은 운동으로 많이 좋아져서 하고 싶은 일들도 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운동을 할 때 몸의 움직임을 느끼려 애를 쓰면서 하다 보니 어디 부분이 좋지 않은지 또 단련이 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몸이 좋아지는데 운동의 효과는 놀라웠지만 더욱 나를 놀라게 한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마음의 소리에게 대답한 것...

“내가 돌봐줄 거야 걱정하지 마!”

이 한 마디가 골치 아팠던 두통에서 극적으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주었다.

갑자기 아팠던 머리가 맑아지고 순간 아픔의 근심을 잊게 했다.

어쩜 나의 몸은 그동안 돌봐주지 않았던 것에 많이 힘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드러나지 않는 아픔은 마음의 병일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이 떠올랐다.

“최근에 힘든 일이 있거나 스트레스받으신 적 있으세요?”

'스트레스..'

아픈 것이 스트레스를 만든 건가? 스트레스가 아프게 한 건가?

살다 보니 스트레스가 참으로 몸을 많이 망가지게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한동안 내가 어디에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지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해야 하는지에 대해 심취해 있었던 적이 있었다.


아픔을 잊기 하기 위해 아이들에게는 플라세보를 자주 처방해 주는데 정작 나에게는 처방에 인색했던 것 같다.

라틴어로 ‘내가 기쁨을 줄 것이다(I shall please)’란 뜻을 가지고 있는 플라세보.

사이언스타임스에 실려있는 ‘플라세보 효과, 뇌과학이 증명’이라는 글을 보면 플라세보는 만성통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내가 좋아진다고 믿는 한 말이다~~

나도 몸과 연결된 마음의 건강을 위해 내가 생각하는 기쁨을 처방해 주기로 했다.

“이쁜이 걱정하지 마! 내가 끝까지 포지 하지 않고 돌봐줄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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