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줄넘기212일째
줄넘기 시작 후 나도 성공한 사람들이 한다는 아침형 인간이 되면서 아침시간 활용을 점차 늘리고 있다.
왜 그리 아침시간 활용을 강조하는지 감이 온다.
일과를 끝낸다.
하루의 여운이 몸과 머릿속에 가득 축척된다.
집에 도착한다. 쉬고 싶다. 먹고 싶다. 핸드폰은 전화, 어플, 문자, 알림 등이 계속 봐달라 부추긴다.
밖에서, 안에서, 사람이건 사물이건 주위는 계속 움직인다. 효율적으로 집중하기에는 방해꾼이 많다.
갑자기 '밤 10시에서 새벽 2시에는 잠이 들어야 건강하다'라는 말이 떠올랐다. 찾아보니 멜라토닌 분비가 왕성한 시간이고 이 시간에 자면 숙면을 취하고 세포들의 재생을 도울 수 있다고 한다. 수면의 질이 높아지고 몸과 뇌가 효과적으로 회복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지금도 일찍일어나는 편이지만 이왕 이면 일석이조. 방해꾼이 활동하는 시간. 잠에 들고 건강도 챙겨야겠다!!
그렇게 생. 각. 만 하고 있었다...
이 일로 미래의 산에서 내가 멀어질까? 가까워질까?
벤저민 하디의 퓨처셀프 중에서
내가 되고 싶고 꿈꾸는 미래를 생각하고 상상한다. 그것을 나의 산이라고 생각한다. '미래의 산'
지금 하는 행동, 그리고 앞으로 하고 싶은 행동이 산으로 가까이 걸어가는 행동인지 멀어지는 행동인지 판단하라는 내용이다.
이 구절을 읽고 '생각만'이라는 커튼이 벗겨졌다. 번뜩 빛났다.
인생의 많은 선택에서 나는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얻은 것만 같았다.
미래의 산으로 가까이 걸어가기만 하면 된다. 삶이 단순해졌다.
즉시 알람을 지금보다 30분 빠른 오전 5시에 맞췄다.
생각만 했던 10시에 취침. 5시 기상을 시작하기로 했다.
클래식 알람이 울렸다. 일어났다.
이른 새벽이지만 7시간 잤다.
처음이라 몸은 무거웠지만 또 금방 적응할 것을 안다.
창 밖을 보니 어두운 바탕에 달이 해처럼 쨍하고 떠있었다.
봄이 오고 있다. 약간 쌀쌀하다. 이 서늘한 온도가 갈색지방(24화 연재)이 좋아하는 온도라고 생각하니 새벽공기가 좋기만 하다.
핸드폰은 울리지 않는다. 충전기를 꽂으며 아침밥을 준다. 아침밥 먹는 소리가 귀로 들어와 달팽이관이 '지잉' 느껴질 정도로 조용하다.
차분하다. 고요하다. 집중된다. 남들보다 앞서 시간을 쓰는 것 같아 충만함이 몰려온다.
조그마한 집. 조용한 나만의 별장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기분이다.
7시 40분, 7시 30분, 6시 30분, 6시 10분, 5시 40분, 5시 30분 현재 5시.
200일간 점차 점차 줄이며 결국은 5시까지 왔다.
피곤하지 않아?
나에게는 좋아진 체력이 있다. 피곤하지 않다. 신기하다. 피곤하기는커녕 이 시간을 어떻게 쓰면 좋을까? 설렘이 더 크다. 신난다.
부엉이였던 내가 아침 줄넘기 시작으로 점차 일찍 일어나면서 다른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쉬는 날. 기본 11시에 일어나 점심을 반쯤 감은 눈으로 먹던 내가 아니다.
상상하지 못했던 내 모습이다. 생각하지 못했던 모습으로 한 단계 올라갔다.
불가능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10시에 자? 일하고 들어와 밥 먹고 청소하고 뭐 하면 11시 넘는데? 어떻게 새벽 5시에 일어나?
불가능 아니다. 된다. 점차 점차 된다.
줄넘기가 바꿔 놓고 있다. 삶을.
나도하니 너도 우리 모두 다 할 수 있다!! 변화시켜보자!!
